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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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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격 *원문보기 >> https://brunch.co.kr/@jessiejisulee/484 0. 인생의 가치관이 흔들리고 재정립될때마다 힘들었고 우울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주 내의 도전은 늘 즐겁고 설레지만 나라는 사람의 그릇을 깨서 새로운 흙을 덧붙인 후 화덕에 넣는 변화는 벅차기 때문이다. 올해는 유독 변화가 많았고 그간의 내가 쌓아왔던 정신적인, 금전적인 자본들에 기대어 이겨낼 수있었다. 늘 인생이 순탄치 않았던 나지만 이번 고비는.. 정말 못이겨낼 뻔 했다. 이제까지 맞이하지 않았던 상황들에 나를 던지며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데이터를 더 잘 찾게 된 것 같다. 잠시 헤매고 머뭇거릴 지언정 포기는 하지 않았던 나 에게 감사했고, 더 돌아보면 이제껏 치열하게 악바리처럼 결국 이겨냈던 나라는..
일 많이하는 게으른 3년차 병 *본문 보기: https://brunch.co.kr/@jessiejisulee/471 일 많이하는 게으른 3년차 병 금요일 밤샘하다가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는 글을 씁니다 | 0. 올해 이직을 하기도 했고 스타트업/외국계 회사라는 이직이 활발한 분야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다 보니 커리어를 시작한 그 직후부터 brunch.co.kr 0. 올해 이직을 하기도 했고 스타트업/외국계 회사라는 이직이 활발한 분야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다 보니 커리어를 시작한 그 직후부터 이직에 대한 담론에 엄청 많이 노출이 되어 왔습니다. 뭔가 새로운 환경/새로운 롤에서 나 자신의 새로운 모습도 만나 보고 회사가 가진 가치와 나 자신의 가치를 항상 비교하고 고민해보는 건 좋지만 변화는 늘 피곤함을 수반합니다. 이직은 참 민감한 이슈인거 ..
나 자신과의 이별 0. 이틀 연속 주말 새벽에 깨어 있다. 요새 낮밤이 좀 바뀌어서 다시 생체리듬을 찾으려는 시도다. 어느 순간부터 깊은 밤이 아무도 연락하는 사람이 없어 집중하기 쉬운 업무시간이 되면서 밤에 휴식을 취하기보다는 할 일을 하고 있었다. 원래는 내 하루의 시간의 틈새,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새벽에 요가를 하고 글을 쓴다. 마음이 차분해 졌다. 1. 최근 몇달간 솔직히 나답지 못했다.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서 아무것도 안하고 주말을 보내고만 싶었으며 낮밤이 바뀐것도 사실 사람들이 우글우글하고 갈등과 사건이 일어나는 낮을 배겨내기가 힘들어서였다. 생산성이 떨어졌고 내 스케쥴을 자꾸 깜빡깜빡했다. 똑부러지게 할 일을 자꾸 해내지 못했고 slippy 하게 꼬리를 만들었다. 2. 다정함. 이런 상황에서 내..
20대 초중반과 20대 후반의 차이 *원문보기: https://brunch.co.kr/@jessiejisulee/450 20대 초중반과 20대 후반의 차이 오랜만에 재밌는 글 | 요새 너무 진지한 글만 썼던 것 같다. 최근 친구들을 만나면 제일 많이 하는 말이 "그땐 그랬지" 다. 확실히 아홉수에 들어선 사람도 있고다들 인생의 다음 라운드에 들어섰 brunch.co.kr 요새 너무 진지한 글만 썼던 것 같다. 최근 친구들을 만나면 제일 많이 하는 말이 "그땐 그랬지" 다. 확실히 아홉수에 들어선 사람도 있고다들 인생의 다음 라운드에 들어섰다는게 느껴진다 (늦바람 난 사람 제외 이래서 사람은 어릴때 깽판을 쳐야함) 작은 마음가짐의 차이가 그 당시에는 크게 느껴지지 않아도 몇년 지나면 그 차이가 엄청 크게 벌어지는 것 같다. 한켠으로는 그 당..
수천수만번 물었던 질문은 나였다 0. 20대 후반이 되고 나자 초반 중반의 내가 어땠는지 좀 더 잘보이는 느낌이다. 그리고 지금 내가 어떤지도. 내가 바라는 모든 걸 일에서 바랄때 힘들었고 중심을 나로 옮기고 나면서 좀씩 괜찮아졌다. 한국인들은 자신의 행복이나 자아 실현의 중심을 나 밖에 위치 시키는데 굉장히 능한것 같다. 1. 예전 직장 다닐땐 왜그렇게 부족함이나 넌센스같은 일들을 그저 툭 웃어버리며 즐기지 못했는지 모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재밌게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 해야 하는 고민을 멋지게 한 것 같다. 아마 내 옆에 있어줬던 동료들 때문이었을 거다. 2. 돌아보면 20대 초반의 나는 회피형이었다. 코디펜던트에 건강한 바운더리도 없었고 낮은 자존감에 체력은 쓰레기였고 그런 내가 싫어서 방황만 엄청 했었다. 20대 중반..
나아감 *원문보기>> https://brunch.co.kr/@jessiejisulee/438 0. 어느새 6월이 됬고 버티고 버티다보니 정신을 좀 차리게 됬다. 주변 분들이 작은 응원이라며 기프티콘도 보내주시고 걱정된다며 안부도 물어주시고 내가 무너지지 않게 느슨하되 느슨하지 않게 날 지지해주는 사람들도 있고 그러고 보니 내가 참 잘 살았다고 생각했다. 0-1. 오랜만에 만난 M과 Y는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정말 애기였는데 많이 커서 어느새 머리를 맞대고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인생의 또 한 막을 넘겨버렸다는 생각을 멈출 수 없다. 늘 고통스러워서 발전할수밖에 없었던 이전과는 달리 최근 몇년의 나는 행복했고 안정적이었다. 그 시기의 나를 보내는게 아쉬운 것은 처음이었고 과거와 ..
내가 기술 팀블로그를 하는 이유 사실 요새 많이 쉬긴했지만 난 예전 신입 공채 친구들과 기술 팀 블로그를 하고 있다!처음엔 앱 사용기 분석기같은 브런치 글을 동시발행했다면 이번달부터는 기술 블로그 용도로만 쓰는 글을 좀 늘리려고 하고 있다 ㅎ 주위 분들에게 브런치를 왜 하냐는 질문을 받으면 자유롭게 글쓰기를 하고싶어서 라고 하지만, 브런치와는 전혀 다른 이유로 시작한 기술 팀블로그는 내 자기계발이랑 고민에 엄청 든든한 토대가 되 준다. 시작하길 정말 잘 한것 같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제가 기술 블로그를 계속 하는 이유를 소개합니다 :) 1.공부를 계속해야됨 & 자유롭게 실패해볼수 있는 공간 - 혹시 IT 쪽 취업을 지망하는 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다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Life Time Learner가 되어야하고 쉼이란 없습니다..
안맞는 회사를 다니는 것의 장점 0.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제 인생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 그럴 수도 있는데 유독 인생이 꼬였던 것을 아마 고등학교-대학교때부터 저의 방황을 지켜본 사람들은 잘 알지 않을까.. 1. 아무튼 저는 저랑 딱 맞는 환경에 바로 탁! 하고 조인해 본 적이 없습니다. 대학교도 재수까지 했는데 실패를 해서 맞지 않는 과에 왔고, 알바하고 돈벌어가고 초과학점 대외활동 공모전을 하면서 3년 내내 전과 준비를 했는데 그것도 실패를 했습니다. 저의 노력신화는 무수히 깨져왔던 것 같습니다. 죽어라 열심히 했는데 처절하게 안됬던 적이 참 많았습니다. 역대 최고의 취업난 때문에 인턴도 10개 이상씩 지원하면서 인턴 자리를 겨우겨우 구하곤 했는데 그때 원하는 과에 노력의 결실을 무사히 맺어 그 전공을 하게 ..
강한사람과 약한 사람의 차이 *원문보기>> https://brunch.co.kr/@jessiejisulee/415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의 차이예전부터 내가 들었던 제일 얼토당토 않은 말은 나에게 무례한 짓을 해놓고 너는 괜찮을 줄 알았어, 라는 말같지도 않은 소리였다. 심지어 사회에 나와서 나이 깨나 들고 중책깨나 안고 있는 사brunch.co.kr 예전부터 내가 들었던 제일 얼토당토 않은 말은 나에게 무례한 짓을 해놓고 너는 괜찮을 줄 알았어, 라는 말같지도 않은 소리였다. 심지어 사회에 나와서 나이 깨나 들고 중책깨나 안고 있는 사람도 이런이야기한적 적지 않다 넌 강한 사람이니까. 금방 털고 일어나는 사람이니까. 넌 젊으니까. 그래서 너한테는 배려가 없고 심하게 해도 괜찮을 줄 알았어. 그게 어디를 봐서 괜찮은 건지 모르겠다. ..
소시민이 되는 것이 두렵다는 당신에게 0. Kris 전무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이 aspiration 이 변할수도 있다는 화제가 잠깐 나왔다. 꿈을 부르짖던 젊은이가 가족이 우선이 되는 가장 또는 엄마가 되기도 하고, 안정성이 제일 중요한 가치가 되기도 한다. 그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0-1. 한국 사회에서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우선순위 1이 가족이 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진짜 전무고 뭐고 가족 앞에 장사 없다. 나름 전무님이면 사실 높은 사람인데 딸내미 학원 끝나면 픽업가고 집 와서 밥차려줘야됨. 맛없다고 하면 국이라도 끓여줘야되고 딸내미 짜증내기 전에 학원 픽업가기 위해 미팅을 서둘러 끝내야 된다. 근데 그런 걸 다 이해하게 되더라. 사람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것 같다. 그리고 그런걸 이해하게 되면서 내 사..
직장생활을 좀 더 잘할 수 없을까?(1) 이 고민은 직장생활을 시작한 초년생부터 어느정도 연차가 있는 시니어까지 직장인이라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청운의 꿈을 품고 지금 직장에 입사한지도 벌써 2년하고도 반정도가 지났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회사, 부서, 부서 사람들에 대해서 파악이 끝났고, 어떻게하면 내가 부서 내에서 입지를 다지고 나아가 회사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시기인 것 같다. 앞으로 나아가기 이전에 한번쯤 멈춰서서 '어떻게하면 좀 더 직장 생활을 효율적이고 길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던 중, 나와 비슷한 연차를 가진 사람들도 비슷한 고민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나마 공유를하면 좋을 것 같아서 오랜만에 글을 적게 됐다. 나의 그리 길지 않은 몇 년 간의 회사생활 경험과 주변의..
잃었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 0. 요새 마음이 심란해서인지 정보성 글이나 공부했을 때 쓰는 글들보다는 감성적인 글들이 주로 나온다. 걸어가다가 자빠진 순간도 인생에서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순간 중에 하나고 그래서 이 또한 소중히 글로 담아내고 있다. 1. 실패도 해봐야 한다고들 한다. 그게 정작 내 일이 되었을 때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맞는 말이다. 내 곁에 있었던 것을 잃었을 때, 그때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가족이든, 회사든, 친구들, 일이든, 내 삶 안에 있던 것과 분리되었을 때 그것의 가치가 허무감과 함께 비로소 투명하게 보일 때가 있다. 어떤 이를 잃어버렸는데 미움이 없어졌다면 그 사람은 미움이었던 거고, 스트레스가 없어졌다면 그 사람은 사실 스트레스였던 거고, 어떤 것을 잃었는데 내 삶의 의미를 잃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