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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기

강한사람과 약한 사람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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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의 차이

예전부터 내가 들었던 제일 얼토당토 않은 말은 나에게 무례한 짓을 해놓고 너는 괜찮을 줄 알았어, 라는 말같지도 않은 소리였다. 심지어 사회에 나와서 나이 깨나 들고 중책깨나 안고 있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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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내가 들었던 제일 얼토당토 않은 말은 나에게 무례한 짓을 해놓고 너는 괜찮을 줄 알았어, 라는 말같지도 않은 소리였다. 심지어 사회에 나와서 나이 깨나 들고 중책깨나 안고 있는 사람도 이런이야기한적 적지 않다 넌 강한 사람이니까. 금방 털고 일어나는 사람이니까. 넌 젊으니까. 그래서 너한테는 배려가 없고 심하게 해도 괜찮을 줄 알았어. 그게 어디를 봐서 괜찮은 건지 모르겠다. 타인에게 지켜야 될 걸 못지켰으면 사과부터 해야지 변명 나부랭이랍시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보면 그냥 그나이 먹도록 이런 이야기 하는게 불쌍했다.

젊다고 해서 대우를 개차반같이 받아도 되는게 아니듯이 강한 사람인 것 같아서 사람 마음 못 박을 짓을 하면 안되는거다.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에게 시련은 똑같이 오고, 그 시련이 똑같이 다 힘들다. 강한 사람은 애초에 통증을 느끼는 Threshold가 높은게 아니라 똑같이 힘든데 그냥 이겨 내는거다. 이 상황을 집중해서 차분하게 이겨나갈 수 있다는 자기 자신을 믿기 때문이다.

시련은 똑같이 오고, 모든 인간은 유약하다. 모두 유혹에 흔들린다. 다만 이 상황에서 강한 사람은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아파하되 자기 자신이라는 그릇을 깨서 화덕에 구우며 그릇을 넓히는 사람이 되는 고통스러운 선택을 담담하게 하는 거다. 내가 약해서 약한 선택을 하는게 아니라, 그냥 용기가 없어서 약한 선택을 하는 거다. 싸게 팔아 편해지기 시작하면 인생 자체가 얄팍해진다는 격언을 나는 아직도 마음에 새기면서 산다. 자기 자신이 더 큰 사람이 될 기회를 계속해서 회피하면 고여있고 정체되어 있을 뿐이고, 시간은 계속 흐르는데 정체만 되어 있다면 그건 후퇴다.

시련은 똑같이 온다. 만약 주위에 정말 일이 잘 풀리는 것 같아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그사람은 정말로 운이 좋거나, 아니면 마음에 여유를 바탕으로 일상의 모든 부스럼들을 넉넉히 끌어안고 하나씩 풀어가는 사람이다. (물론 운이 좋은 건 나쁜게 아니라 운 좋은 사람은 자신의 운을 유리한 방향으로 사용해내가는 성향이 유전자적으로 박혀있기 때문에 같이 다녀 볼 필요가 있음)

대학교 2학년때 나한테 좋은 말을 많이 해주고 배려도 많이 해주던 언니가 있었다. 지금은 각자 살기 바빠 간간히 연락만 하고 사는데 그때 들은 말 중 아직도 크게 와닿는 말이 하나 있다. 그 언니 어머님이 언니에게 해주셨던 말을 언젠가 나에게 들려준 적이 있었다.

OO야 많이 넘어져라. 순탄하게만 간 사람들은 언젠가 크게 한번 위기가 온다.

언니는 2년간 시험 준비를 하다가 잘 안되서 다시 돌아왔고 다시 처음부터 자신의 길을 가며 시작을 했다. 나도 인생에서 참 막막하던 시기였고, 빛나던 언니는 자신안의 빛을 나처럼 놓지 않고 하나씩 해나가는 모습이 많이 귀감이 됬다. 여유를 바탕으로 나는 더 좋아지는 과정에 있다고 믿고 계속해서 자신을 빚어나가는 힘은, 인생을 살아나가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자질이었다.

사회에 나와서 느끼는 건 오히려 좋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실패를 많이 안해본경우가 많더라. 정확하게 말하지면 실패를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법을 익히지 못한 거겠지. 사실 그게 개인의 탓이라고만 하긴 문제가 있다. 내 인생에서 중요한 아젠다를 스스로 세팅하고 원하는 것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힘을 기르고 자신의 행복과 자질을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것이 자연스럽기가 참 어려운 세상이다. 그러다 보니 어려운 순간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잘 모르는 사람들은 타고난 연못안에서 계속 산다. 애초에 금수저고 주어진 환경이 살만 하면 상관이 없는데 요새 세상이라는게 환경 변화가 심하니까 그 살만한 게 언제 양에 안차게 보일지는 모른다. 근데 뭐 그렇게 살아도 나쁠건 없다. 어차피 인생은 다 선택이고 사실 자기 일 성실히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잘 살면 되지 굳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힘든 마인드 셋을 고집할 필요는 없는 거다. 나도 그렇게좀 살고싶다

중요한 건 피할 수 없는 위기를 마주쳤을 때, 내가 이제까지 마주하지 못했던 나의 한계를 마주했을 때 타인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비겁하지 않은 선택을 하는 거다. 옳은 행동을 하면서 나 자신을 비겁하지 않은 사람으로 만드는 태도가 뭔지 나도 요새 많이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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