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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기

20대 초중반과 20대 후반의 차이

*원문보기: https://brunch.co.kr/@jessiejisulee/450

 

20대 초중반과 20대 후반의 차이

오랜만에 재밌는 글 | 요새 너무 진지한 글만 썼던 것 같다. 최근 친구들을 만나면 제일 많이 하는 말이 "그땐 그랬지" 다. 확실히 아홉수에 들어선 사람도 있고다들 인생의 다음 라운드에 들어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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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너무 진지한 글만 썼던 것 같다. 최근 친구들을 만나면 제일 많이 하는 말이 "그땐 그랬지" 다. 확실히 아홉수에 들어선 사람도 있고다들 인생의 다음 라운드에 들어섰다는게 느껴진다 (늦바람 난 사람 제외 이래서 사람은 어릴때 깽판을 쳐야함)

작은 마음가짐의 차이가 그 당시에는 크게 느껴지지 않아도 몇년 지나면 그 차이가 엄청 크게 벌어지는 것 같다. 한켠으로는 그 당시 최선을 다해 방황해서 다행이기도 하고 아직은 청춘인게 다행으로도, 아득하게도 느껴지는 나이. 오늘은 그 차이를 적어봅니다.

(물론 아래 글이 다 맞지는 않습니다. 재밌자고 쓰는 글이고, 각자는 각자의 속도가 있으니까요 ㅎ 회피하지 않고 나아가는 한 우린 다 정답입니다.)

 

 

1. 인생관

20대 초중반: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아직도 너무 부족하고 미숙한게 많다

20대 후반: 되는대로 살자 안되면 안되는거고 어차피 인생 뜻대로 안됨 (최선만 다하면 된다)

 

2. 밤을 새야 한다면 당신의 편의점 음료 선택은

20대 초중반: 몬스터에너지 레드불 등 에너지 드링크/스누피 커피우유/커피(취향에 따라 투샷)

20대 후반: 홍삼 스틱

 

3. 전날 밤을 샜다(시험공부, 공모전, 벼락치기, 술자리 등)

20대 초중반:좀 피곤하긴 한데 20대 초반 나이의 기적으로 어찌어찌 버팀

20대 후반:예전같지 않다

 

4. 전날 과음을 했다

20대 초중반: 늦어도 저녁때쯤 되면 괜찮아짐 운동하거나 친구만나거나 일상생활 함.

20대 후반: 정말 예전같지 않다

 

5. 깽판을 친다(술먹고 난장판 부림 또는 의견의 차이로 땡깡을 부림 등)

20대 초중반: 본인 또는 주위 친구, 기껏해야 부모님만 피곤해지면 됨

20대 후반: 여러사람 피곤해짐 (더 나이들수록 이래지는 것 같음)

진짜 늦바람이 무섭습니다.

 

6. Q. 드시는 영양제가 있으신가요?

20대 초중반: 레모나..?

20대 후반: 루테인 유산균 멀티비타민 홍삼 밀크씨슬 오메가3 

그 외에 추천 영양제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7. 연애관

20대 초중반: (본인기준) 예쁘고 잘생기면 됨 오래가려면 성격 잘맞는 것 중요한 것 같음

20대 후반: 각자의 결혼관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음 특히 여성분(또래들이 청첩장을 1주일마다 돌리기 때문)인생의 중요한 시기고 더이상 "그냥 만나보는" 건 없다. 사람에 따라 가볍게 연애하고 그냥 만나보는 사람도 있는데 점점 연애에서 진지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건 맞음. 일단 다들 철도 어느정도 들었고.

이젠 연애란 인생의 반려자 및 삶에 함께 맞설 사람, 잘 맞는 사람을 떠나서 서로 잘 맞춰가기 위해 대화가 되는 사람을 찾는 과정. 물론 예쁘고 잘생기면 좋음.

 

8. 직장에서 힘든 일(진상 고객, 진상 상사, 주로 인간관계문제)이 생겼다

20대 초중반: 화장실에 가서 울거나 계속 몇날 며칠이고 힘들어 함 단순한 스타일의 차이일 수 있지만 계속 고통받거나 티타임 식사 술자리 등등을 하려 맞춰보려 하지만 서로 듣지 않고 고집만 하면 결국 고통 가중

20대 후반:  그냥 그런가보다함 심지어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서 퇴근 가까워지면 잊어 버림

물론 내가 정말 잘못했으면 사과 하고 바로잡아야 할게 있으면 한마디 하고 바로잡아야함

 

9. 나에게 직장이란?

20대 초중반: 내 모든 것을 자아실현하고 포부를 펼칠 one&only 환경

20대 후반: 조금씩 자신의 행복과 삶의 중심은 결국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됨. 나라는 사람의 구심점에 직장이라는 요소는 가까이 자리잡을 뿐이지 가정이나 자아실현 등등 다른 요소들은 별개로 존재하며 그들도 나에게 중요한 요소임. 재테크도 배워야되고..

직장 뿐 아니라 자아존중감 자존 자신감이 올라가면 나 외의 사람들, 사물들, 환경들과 감정적으로 거리두는 것이 가능함 (반대로 자존감 자신감 관리 레벨이 내려가면 끔찍해짐 갈수록 친구들도 자기 삶에 집중하고 대학때처럼 여러 자극 요소가 자연하게 주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신적 자본을 채우는 법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함)

 

10. 가족

20대 초중반: 가족 사랑하긴 하는데 일단 성인이 된 나의 경험이 더 중요.

남자 위주의 경제활동하는 보수적인 집이든 자유로운 분위기의집이든 자기 자신의 경험과 스스로 사회에 덤벼보는게 우선순위가 높은 편.실제로 이때처럼 자기 자신에게 파고들 시기가 쉽게 나지 않기때문에 이땐 자기만 생각해보는 경험 하는 것이 좋음.

20대 후반: 부모님이 점점 정년퇴직을 하시고 건강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체감하기 시작하면서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조금씩 올라감 특히 독립을 하지 않은 경우 이제 주거비 또는 용돈을 드리면서 살게 되면서 가정에 대한 책임감을 알게모르게 배워 감 

 

11. 친구

20대 초중반: 전부. 나랑 잘 맞는 친구 못만나면 힘들고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친구가 있으면 마음의 요새가 된다. (이건 나이를 떠나서 같다)

20대 후반: 아닌 친구는 빨리 짜를 줄 알아야함. 애초에 걔네들은 나랑 사람을 소중히 대하는 자세부터가 다르고본인이 나를 친구로 생각하면 이렇게 못한다 싶으면 단호해지자.

명심하자. 나를 힘들게 하면서까지 유지해야 할 관계는 없다. 나를 냉정하게 돌아봐주고 필요한 말을 해주는 사람과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은 다르다. 자신에 대한 이해와 인간관계 경험이 이 두 유형의 크리티컬한 차이를 거르게 해준다. 나에게 유의미한 피드백을 해주는 솔직한 우정이 우정이다. 그리고 그게 더 오래간다.

 

나도 친구랑 사람 소중히 여기는 편이라 지금도 종종 상처받는데 최선을 다하고 나서 얻은 교훈은 지금 친구 어차피 평생친구 못될수도 있다는거다. 각자 삶의 태도가 갈릴수도 있고 상황도 따라줘야하고 서로 친구관계 유지하려고 적당한 노력과 적당한 거리가 필요함. 이젠 친구랑 시간 보내면 이 친구가 나와 비슷한 선상에서 계속 달려주는게 감사한 마음도 들기 시작.

 

12. 혼자 있는 사람 (혼자 밥먹거나 술마시거나 자기 자신과의 시간을 잘보냄)

20대 초중반: 난 아싸임 / 저사람 아싸인가?

20대 후반: 차라리 혼자일때가 맘 편할때가 많아진다.

그리고 혼자 자기자신만의 시간 잘 보내는 것 중요함. 번잡한 세상에 초점을 자신에게 맞추고 혼자서 행복해질 수 있는 능력 정말중요.

 

의존적인 사람과 독립적인 사람의 차이가 근 10년이 지나 20대 후반이 되면 엄청 벌어짐. 물론 의존적 vs 독립적은 태어날때부터 결정된 것도 아니고 자신의 선택이 모여서, 자신의 의지가 이끌어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그리고 아직 인생 초입 20대이기 때문에- 모두 성향이 변할 가능성은 있지만 자신의선택을 하나의 습관처럼 하나의 방향으로 해온 마음체력은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다. 강한 의지와 자신의 다짐이 필요함.

 

13. 운동

20대 초중반: 취미 또는 놀이. 대학교 교양 시간에 시키니까 하는 것.

20대 후반: 살려고 한다.

 

14. 취미 활동(나를 행복하게 하는것)

20대 초중반: 그냥 친구만나서 술먹기..? 취미활동 있고 없고의 차이를 잘 모름

20대 후반: 취미란 그저 시간죽이기가 아니라 나의 정신적 자본.

단순히 놀이를 떠나서 인생을 풍요롭고 재미있게, 스트레스 관리를 해주는 것. 이것도 그냥 찾아지는 것 아니고 여러 시도를 해야됨. 있고 없고 삶의 질 차이 엄청 크다.

간혹가다 취미 사회인 모임에서 연애하려고 가는 사람들 있는데 진짜 비추함.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이해도가 높아져야 그런 활동에서 자연스럽게 짝을 만나는 거지 무턱대고 연애하러 가는 거면 연애가 유일한 취미이자 유희인 사람에서 못벗어난다.

 

15. 인생의 목표

20대 초중반: 열심공화국 대한민국에서는 왠만하면 다 열심히 함. 목표가 없으면 없다는 느낌에 방황함. 내가 열심히 안해도 주위에서 다 열심히 하면 하는 척이라도 함. 아예 한량처럼노는 사람은 있어도 어정쩡하게 노는 사람은 없는 듯.

20대 후반:여기서 사바사가 명확하게 갈림. 이제 다 사회나왔고 직장이 다가 아니고 누가 시키는 사람이 없어서 정말 배움과 시행착오를 원하는 사람들은 자기투자를 많이하며 자기계발을 많이하고 뭘해야될지 모르는 사람의 경우 그냥 놓아버리는 경우도 심심치 않음.

예전에는 정신없이 달렸다면 내 자신에 대한 환상도 현실적으로 조정하고 저 앞의 인생의 목표를 수정 및 개선도 해가면서 쉬면서 갔다가 빨리도 갔다가 현명해지는 연습을 함 (무엇보다 예전처럼 급행열차처럼 달리기에는 이젠 체력이 안됨)

 

16. 누가 나한테 어리다고 할때/어려보인다고 할때

20대 초중반: 좋지만은 않고 의아함. 나도 성인인데 뭘그렇게 어리다고 하는지 모르겠음

20대 후반: 좀 어렸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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