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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기

역린을 건드리지 않는 것

0. 미디어를 학부 때 전공하기도 했고 까마득히 어렸을때부터 미디어를 좋아했다.

6살때부터 TV 보면서 핑클 좋아하고 god와 신화가 좋았던걸 보면 말 다했다. 참고로 내 동년배들은 보통 12살때 동방신기를 좋아했다ㅎ

 

최근 JTBC에서 훌쩍 나이들어버린 핑클이 이런저런 이야기 캠핑하며 찾아왔는데 난 그게 참 반가웠고,

20년간 화려함 뿐 아니라 상처 역시 서로 공감해주는 장면들이 제일 좋았다. 성유리가 담담하게 자신의 컴플렉스를 드러냈을때 그랬다.

 

(출처= JTBC 캠핑클럽)

 

나중에 거절당했을때 창피하니까, 난 관심 없는 척을 해.
그런데 주위에서 쟤는 왜 저렇게 의욕이 없지? 그렇게 말하는 거지.

그게 나의 자존심인데.

 

 

1. 누구에게나 상처와 자존심이 있다.

사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알아야 하는 사실이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거다. 

그래서 눈치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상대방의 역린을 품어줄 수는 없더라도 알아주고 서로 조심해주는 수밖에 없다.

 

어줍잖게 아는 거로 이러니 저러니 훈수두기보다는

그 사람을알고, 그 조직을 알고나서 공동의 문제에 공동의 처방을 하고, 함께 이루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2. 난 내가 치열하게 이뤄낸 것들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판단할때 힘들었다.

스스로 힘으로 서고자 하고, 더 많은 것을 이뤄내고,

체면치레 하기보다는 욕망에 충실하며 아프게 넘어지고 알어났던 그 모든 역사에서 이뤄낸 것들을.

 

그게 내 자존심이고, 그게 나를 살게 했던 축인데,

알지도 못하면서 쉽게 말하는 사람들이 꼭 있었다.

특히 내가 마음을 줬던 사람들이 그랬을때 참 많이 아팠던 것 같다.

 

 

3. 감정에 거리두는 법을 배우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법을 배우며 이겨내왔지만

아직도 비슷한 일이 생길때마다 말로 다하지 못할정도로 불쾌하다.

그리고 나도 이런 무례한 실수를 하지 않았는지 돌아보고는 한다.

 

관심없는 척하는 것이 자존심이라고 담담하게 고백했던 성유리에게,

이효리는 "우리끼리 있을 때는 괜찮은 척 하지 않아도 괜찮아" 라고 위로한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그리고 다시 넘어지고 일어날 나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타인의 배려없음으로 상처받았다면 그저 괜찮은척만하지 않아도 된다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단단해지고, 그렇게 다시 살아나가면 된다고 말이다.

 

 

4. 사회생활을 하며 수많은 사람을 만날 당신에게 모두의 마음을 알아주라는 말은 감히 하지 못하겠다.

 

다만, 당신 스스로의 사회생활을 위해서

타인의 역린을 빠르게 알아차리고 지켜주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짜로 중요한 건 이제부터다.

당신에게, 당신의 신념 또는 사업에 쉽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꺾이지 않고 마음의 에너지를 튼튼하게 해서 다시 나아가면 된다.

 

 

*원문 보러가기 >> https://brunch.co.kr/@jessiejisulee/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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