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장생활기

결국 될놈은 된다

0.인터뷰를 했다. 왜 브런치를 계속 쓰냐는 질문이었다. 사실 그냥 쓰고 싶어서 쓴 건데요, 말고 다른 답변이 없었다. 우리가 열심히 사는 이유에 괜히 이유 찾고 앉아 있을 필요 없다. 그냥 한번 살기 아까운 삶이라 힘껏 흔들리고 힘껏 사는 거다. 그런 명징한 이유 만으로 행동할 이유는 충분하다. 행동하고 느끼는 교훈들은 비로소 행동 이후에나 이유를 불려 주지 행동하기 귀찮고 무서워서 나를 움직여줄 이유나 찾는 게 뭐 얼마나 도움될지 모르겠다. 열정을 부르짖는, 열정을 찾아준다는 소위 자기계발류의 콘텐츠가 자리잡고 구독자들은 과연 얼마나 실제로 변했을지?

1. 브런치로 수익화를 할 의도가 있느냐는 질문에 질문 자체가 좀 틀려먹었다는 생각을 했다. 돈보고 했으면 여기까지 못왔죠. 애초에 개인 브랜딩이나 수익화를 목적으로 쓰시는 분들도 있고 실제로 그런 분들은 유인이 있으니까 계속 쓰시긴 한다. 다만 일단 그러기에는 글로 해먹을 수 있는 수익화 시장이 너무 작다. 영상 위주의 콘텐츠 소비가 자리잡은 디지털 콘텐츠 판에서 굳이굳이 글로 수익화를 하려면 내 자신의 단가와 식견을 높혀서 퍼블리나 폴인을 해야함. 사실 그것마저도 돈이라는 기준으로 후려쳐 생각해보면, 정치유튜브가 불러들이는 어마어마한 광고수익에 대비해봤을때 굉장히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결국 세상사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브런치도 쓸사람 계속 쓰고 안쓸 사람 몇번 쓰다가 만다. 아니면 시도조차 안하거나.

2. 될놈은 되고 안할놈은 안한다. 그런 사람들은 아무리 할수밖에 없는 환경에 떨궈도 최대한 안하는 방향으로 간다. 영어를 잘해야 좋은 환경에서도 운이나 영어를 잘하는 다른 사람에게 기대서 간다. 그냥 자기가 가진 실력으로 대충 때워먹고 좋은 평가를 받길 바라지 자신의 실력을 올리려는 지난한 시도는 쉽게 하지 않는다. 환경을 바꾸는 게 가장 확실한 성장 방법이라지만 결국 환경을 바꾸는 시도도 스스로 하는 거라서 일단 환경을 바꾼다는 전제 자체가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는 것.

3. 굳이 삶 전반까지 갈것 없이 커리어만 해도 그런 것 같다. 결국은 자기 주관의 문제? 그 어떤 사람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사람때문에 회사를 다니는 건 아니니까.

연봉에 얽매이기 되게 쉬운 삶. 집안의 재력에 묶이기 쉬운 현대의 삶이다. 이럴 수록 우리는 현재를 열심히 살며 길게 봐야 된다. 지금 당장 경제적인 문제가 크리티컬하게 있지 않다면, 창업을 하든 회사를 다니든 우선 연봉 급여 이전에 이 일을 했을때 내 앞으로의 커리어 라인이 보일지를 봐야 된다. 그리고 게속해서 삶의 마일스톤을 만들어 나가야 하고.

관리와 꾸려나감의 중요성은 비단 커리어에만 귀속되지 않는다. 커리어도 우리 삶도, 재무재표 안에 가둘 필요 없고 그 재무재표는 내 하기 나름에 따라 좋아지기도 하고 안좋아질수도 있다. 그 무한한 위험과 잠재력을 보고 실천해서 만들어 나가봐야 한다. 생의 에너지는 항상 주어진 것을 누리기보다 스스로 원하는 삶을 창조해 낼 때 빛나지 않던가.

4. 어차피 될놈 된다면 지금의 제약에 너무 힘들어하거나 불안한 앞날에 너무 무서워 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할거고, 그걸 하려면 뭘 해야 하는지 아이템을 짜서 장애물을 하나씩 넘어가면 된다고. 그렇게 우린 될놈이 되고, 성공할 놈이 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