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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가 느끼는 건데 생각보다 일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하는 사람이 많이 없다는 거였다. 마찬가지로 내가 하는 그많은 일 중에 100% 나 자신의 역량을 다 발휘하는 task의 절대수도 적은것 같음. 결국엔 기본의 문제. 직장생활을 하면 할수록 일을 벌리기만 하기보다 제대로 하자는 생각이 들더라.
회사가 어떻게든 돌아간다곤 하지만 그런 말 하는 사람은 자신의 업무 전반에 책임져 볼 기회가 없엇던 거다.
회사는 어떻게든 돌아가는게 아니라 어떻게든 돌아가게 하는 사람때문에 돌아간다. 그런 각도에서 봤을 때 왜 하는지도 모르고 어렸을 때부터 시킨것만 예쁘게 잘 해온 Golden Boy들이 일을 못하는 건 맞음.
어떻게든 해내는 사람들한테 잘해줘야 되는데 회사 규모가 커지고 정치라인이 겹쳐지면 그게 사실 잘 안되지. 우린 일하러 모인 거니까 제발 본질에 집중했으면. 나한테 직장 생활을 하려면 그런것도 신경쓰라고 말한 사람들도 많긴 했는데 그런 거에 굴복하기보다는 다같이 개선해볼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항상 대답하곤 했다.
내가 만났던 최고의 사수들은 페북 친구 5천명이지도 않고 큰 회사의 명함도 없었던 사람들이었다. 일의 목표와 방향을 정확하게 알고 주니어인 나를 키워 줬다. 자기 살기 바쁜 세상에 사수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주니어를 키워주려는 노력을 해줬고 아마 다시 그런 사람들은 만나기 힘들 거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치열한 생태판을 견디다 보니까 조악한 사람도 많은데 다 막아주고. 바운더리 설정을 잘해야되는 것도 알려줬다. 젊었을 때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도 중요한데 그들이 나한테 가르쳐줬던 것들이 앞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히어로는 좋은 회사의 이름 속에 있지 않다. 어떻게든 일을 해내는, 계속해서 자기 한계를 넘는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다. 재택하며서 애기보느라 일에 집중도가 떨어지면 새벽에라도 마무리해서 보내주는 워킹맘. 퇴근 후에 자기 공부를 시간들여서 하는 직장 동료. 겉멋든 비즈니스 트렌드를 앉아서 말만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영업을 하든 설득을 하든 숫자로 만들어내는 사람. 그런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나는 동료의 자부심이고 동료는 내 자부심이다.
배울 점 있는 사람하고 일하는 걸 좋아한다. 그 바쁜 스타트업을 다니던 시절 계속 공부를 하는 사람과 있었고 그래서 나도 하게됬다. 그렇지 않은 환경으로 내가 가더라도 좋은 습관을 유지하고 싶고. 인생을 계속 헤쳐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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