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근무 환경의 변화
안녕하세요, 에디터 푸린입니다!
지난 번에 소개해드린 컨설턴트로서의 프로젝트 조직 생활기_프롤로그에 이어 이번에는 근무 환경의 변화 부분을 제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다뤄보려고 합니다. 이번 파트에서 다룰 세부 카테고리는 대략 다음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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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통근 환경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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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근무 환경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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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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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마무리
뭔가 이번 파트가 첫 파트인데 시작부터 되게 단점들이 많이 나열될 것 같은 느낌...ㅎ그렇지만 그 단점들이 제가 실제 일을하면서 느꼈던 점이고, 실제 근무 환경에 대한 부분이니 중요도가 높아 첫번째 파트로 다루게 되었습니다.
(근무지의 변화라는 것은 사실 일정치 않을 경우 부담스러운 편이기에 단점이 더 부각될 수 밖에 없다고는 생각합니다. )
그렇기에 이번 파트는 just, FYI
1.1 통근 환경의 변화
그동안 제가 수행했던 프로젝트는 길어야 6개월 정도로, 프로젝트의 목적에 따라 기간이 물론 달라지기야 하겠지만 연 단위는 아니다보니 비교적 짧은 편이라고 할 수는 있네요. 그리고 프로젝트 수행 기간이 짧다는 것은 한 해에 수행하는 프로젝트가 2개 이상이 될 수 있고 근무지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기도 하죠.
따라서 통근 시간, 거리, 방법 등에도 많은 차이가 생길 수 있으며 그것이 긍정적일 때도 있으나 부정적일 때도 있다는 점. 다행히 저는 그래도 1시간 반을 벗어난 적은 없지만 지금은 전철 환승을 두번해야하기도 하고, 제 지인은 프로젝트때문에 편도 2시간 거리를 통근한 적도 있었습니다. 내 집은 일정한데 내가 일을 해야하는 곳은 바뀌니 겪는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어쨌든 이 역시 프로젝트 조직에서 일을 하다보면 겪을 수 있는 일이죠.
저는 집에서 통근을 하지만 자취를 하시는 분은 근무지 변화가 잦으니 교통편이 아예 좋은 쪽으로 집을 알아보시기도 한다는게 또 다른 특징이겠네요. 어떤 프로젝트에 배정될 지 모르니 집을 구할 때도 간혹 난감해하시는 분을 보기도 했고요. 정해진 곳에 출근하고 그곳에서 몇 년 있을 예정이라면 주거지가 확정되는데 프로젝트성 조직은 그렇지 않으니 이게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멀리 떨어진 지역이라면 출장비라도 받는데 수도권은 그러기도 어려우니 그냥 통근에 드는 시간만 쌩으로 늘어날 수도 있게 되고요.
반면에 도전을 좋아하시고 한 곳에 머무르는 것을 지겨워하시는 분들께는 프로젝트성 조직은 새로운 매력이라고 합니다. 근무지가 프로젝트에 따라 바뀌니 여러 회사와 환경에서 근무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그래서 새롭고 질리지 않는 느낌이라고 하시는 분도 있으시더라고요.
1.2 근무 환경의 변화
프로젝트를 나가게 되면 개인 공간이라는 개념이 조금 희박해집니다. 자기 자리가 딱 주어져 있는 일반적인 오피스 환경과 달리 주로 회의실을 제공받거나 협력업체 직원들을 위한 프로젝트 오피스 등에서 업무를 보기 때문에 공용공간이라는 개념이 강하죠. 자연스럽게 행동반경 및 개인행동에 자의/타의로 제한이 생깁니다. 프로젝트 task에 대한 논의, 고객사와의 잦은 미팅 등을 거치면 제 자리가 저만의 자리가 아니게 되죠.
특히나 프로젝트 사이트가 변경되게 되면 당연히 근무환경이 변하게 되는데, 이런 근무지 및 근무환경은 내 스스로가 조절할 수 없는 부분이고 사이트마다 다르기 때문에 진리의 케바케가 적용이 됩니다. 어쨌든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특정 회사에서 근무하는 기간 동안 내 자리가 완벽하게 지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에 따라, 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내가 일을 함께 하는 사람이 일정치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역시 단기 프로젝트를 나가게 되면 겪는 큰 변화 중 한 부분입니다.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이상 한 부서에 소속되어 그 부서, 팀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함께 일하는 고정적 사무직과 달리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도 짧은 기간 동안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서로 다른 멤버들을 만났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은 있지만 사실 친구가 아닌 직장 동료이고 주니어의 경우 함께 하는 프로젝트 팀 멤버 중에 시니어 멤버들이 어느정도 있다면 어색어색함을 완전히 떨쳐버리기는 어렵기도 합니다. 완전한 홀로라는 느낌이 좀 덜 들긴 하는데 그렇다고 우리팀을 다 챙기기에는 부담스러운...정말 애매한 정도일 때도 있죠. 내가 그정도로 챙김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많지 않고요. 프로젝트 멤버 규모가 클수록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프로젝트성 조직에 계신분들은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크지 않은 편이고 본인의 회사가 어딘가 하고 정체성의 혼란(?)이 올때도 많다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어요. 물론 저는 그런 느낌은 좀 덜한 편이지만 이건 굉장히 개인적인 주관이고 사람마다 많이 달라질 수 있죠. 만약 저처럼 단기적인 프로젝트 조직에서 일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러한 부분을 본인의 성격적인 면모와 잘 비교해서 결정하심이 좋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진짜 싫어하는 멤버가 있는게 아니라면 시니어 멤버들에게 여러가지 도움 및 조언을 받을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다고 생각은 합니다.
여기서 오프더 레코드로 살짝 말을 하자면, 프로젝트 베이스로 계속 같이 일하는 멤버가 바뀔 경우 (기회가 된다면) 본인이 싫어하는 사람과 프로젝트를 가지 않게 될수도 있다는 점은 나름 장점입니다ㅎㅎ케바케 복불복도 있지만 진짜 심각하게 이전에 안맞거나 문제가 대두된 사이라면ㅎㅎ....그리고 바로 위에서 언급했듯이, 다른 프로젝트 멤버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분들을 만나뵙고 조언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되게 시야가 트이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3. 기타
사실 무엇보다 내가 본사에 있으면 누릴 수 있는 것들을 기본적으로 누릴 수 없는 조건에 처한다는 것은 굉장히 아쉬운 점입니다. 굉장히 불편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똑같이 바빠서 회사 복지를 누리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본사에서 근무하면서 자기가 가능할 때 이용을 할 수 있다는 점과 아예 본사에 있지도 않아 기본적으로 누릴 수 있을 것도 누리지 못한다는 점은 생각보다 큰 차이고 근로자로 하여금 박탈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내 짐을 편하게 두고다닐 수 있느냐 혹은 매번 들고다녀야 하느냐 조차도 말이죠.
특히나 지금처럼 COVID-19 같은 상황에서 더 크게 느껴지는 점이 있다면 바로 재택 근무. 재택근무가 권장되는 곳에서 근무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프로젝트 수행인력들은 보안 문제상 장비 반출입 등의 이슈가 생길 수 있기에 재택근무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본사에서 재택근무를 권장해서 남들은 다 재택근무를 할 때 정작 나는 고객사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때문에 재택근무가 뭐죠? 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죠. 사실 코로나 걱정되어 외식도 외출도 잘 하지 않는데 울며 겨자먹기로 출근하는 기분은...ㅎ그저 상황이 원망스럽기만 하죠.
그래도 장점으로 생각될 수 있는 부분은 좀 의외일 수 있으나 구내식당 입니다ㅋㅋ구내식당이 괜찮은 곳으로 프로젝트를 나가게 되면 식사메뉴 고민이 많이 줄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았습니다. 돈도 많이 절약되기도 하고요. 물론 전제는 구내식당의 질과 양, 그리고 가격이 모두 퀄리티가 좋아야 한다는 것이지만 저는 운이 좋게도 그동안 경험했던 구내식당이 모두 퀄리티가 괜찮은 곳이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 마무리
근무지에 잦은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은 본인의 성향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고객사의 분위기 및 환경, 그리고 프로젝트 기간이 되겠네요. 아무리 좋은 곳이라고 하더라도 고객들이 비협조적이며 프로젝트가 어렵게 진행되고 심지어 기간도 길다? 그러면 가시방석에 앉은 것 같겠죠. 그렇다고 시설 및 환경이 좋지 않은 곳으로 가는 것도 싫고요. 고객을 내 마음대로 고를 수 없고 주어진 환경에 수용해야 하니 프로젝트를 투입 자체가 굉장히 수동적으로도 비춰질 수 있습니다.
이번 파트에서 다룬 부분이 대부분 프로젝트 생활의 단점에 해당되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결국은 이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더 주의깊게 고려해야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단점들에 내가 순응할 수 있는가 혹은 나와 도저히 맞지 않다고 판단해 이런 직군은 피해야겠다 등 본인의 성향에 맞추어서 향후 진로/회사 등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늘 그렇듯 본인의 평가와 기회는 본인이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주니어의 경우에는 그런 기회를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나에게 주어진 영역을 잘 해낸다는 것도 일단 본인이 크게 성장하는데 기여하는 것 같아요. 주어진 상황이 어렵더라도 내 몫을 다 해나가는 것에 신경쓴다면 어떤 점에서든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고요. 좋은 기억은 추억이고 나쁜 기억은 경험이다 라는 말 처럼요.
다음 포스팅은 좀 더 라이트한 주제로, 이렇게 근무지 변화에 따라 발전한 저의 개인 비품들을 간략하게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그 다음 단점이 또 어디에 기다리고 있을 지 모르니 분위기 전환겸.....ㅎ
이번 포스팅은 초안을 미리 예전에 작성해두긴 했는데 중간중간 수정도 거치고, 무엇보다 프로젝트 중이라 따로 기록하는게 어려워 조금 두서없는 글이 된 느낌이네요. 그래도 제가 이렇게 써둔 글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꿀팁으로 남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네요.
이상, 에디터 푸린이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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