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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기

3년차의 변화

0. “지수씨는 살이 더 빠졌네.”

살이 빠졌다. 정확하게 말하면 핼쓱해졌다. 요새 하고싶은 프로젝트도 하고있고, 회사의 모든 일을 다한다는 3년차가 되어가서 그런지 바빠 졌다.밥먹을 시간이 부족하고 집중할때마다 끼니를 적게 먹는 습관 때문에 바쁘면 입맛이 떨어진다. 오늘만 해도 타임라인을 맞추겠다는 압박감에 점심을 못먹겠어서 커피가 점심이 됬다.

1. 일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해야 잘할까가 문제지 아무도 내 말을 안들어줘서 힘들지는 않음. 그러고 보면 다시 오만을 버리고 바닥부터 시작하길 잘했다. 체질을 바꾸느라 눈물 콧물 싹 뺐지만 그만큼 나라는 사람의 영역이 넓어진 것 같다.

2. 점점 포용을 하게 됬다. 전에는 포용이란 없고 무조건 효율이 먼저였는데 새로운 걸 계속해야 하니까 나도 못하는 걸 할 수밖에 없고 새로운 걸 하려면 순간 서투른 내 자신을 ,타인을 감싸 안게 되더라.

3. 반대로 인간관계에서 맺고 끊는게 철저해졌다. 감정적으로 모든걸 받아들이는습관을 없애니까 그렇게 됬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기본이 없는 건 다르다. 다른 사람을 고치려는 것도 아니고 기본적인 비즈니스 배려가 없다는 생각이 들면 그냥 끝이다.

아직도 사람을 잃으면 마음이 아파서 몸이 아프긴 한데 어쩔수 없다. 긴 커리어와 인생이라는 과정 속에서 그것도 감수하고 가는게 내 그릇이라는 생각이 든다.

4. 악에 받쳐있는 1년차 시기에 날 처음만났으면 내 첫인상이 되게 별로였을 거다. 조악했던 시기였다.

앤디 차장님이 애자일도 항상 맞는 건 만은 아니라는 말이 내 마음속으로 차츰 들어왔다. 세상은 넓고, 모든 사람이 창업가 마인드를 가질 필요도 없고 스타트업 한다고 해서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서부장님은 자기가 잘하는걸 빨리 찾는게 중요하다고 했고 난 세상이 높은 값을 쳐주는 내 자질을 인생의 매 시기마다 적절히 선택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 인생이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내일을 걱정하기보다는 내일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열심히 사는 요즘이다.

*원문 보기>> https://brunch.co.kr/@jessiejisulee/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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