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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정말 힘들때 누가 해준 말들은 사실 의미가 없었다. 충고가 머리로는 들어가도 마음으로 내려가지는 못할 때였으니까. 어느 순간 그냥 스스로 마음속의 깨달음으로 배울 수밖에 없나보다.
될 놈은 되고 될 일은 된다
늘 예민하고 감정적인 내가 불안을 가라앉힐 수 있었던 깨달음. 그저 무서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서 실패하더라도 떳떳하자라는 다짐을 했다. 그렇게 다짐한 순간 껄끄러운 순간을 솔직하게 맞서는 스트레스도 조금 줄어들고 설령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어느정도 내려놓게 됬다.
취준하면서 하루에도 멘탈이 여러번 나가던시절 철한오빠는 취업 다 될놈될이야 그냥 해 라고 했고 사회진출 하고 나서 될놈될의 진리는 더 빛났다고 한다...
앞으로도 널 불안하게 하는 사람은 많을 거야
살짝 피곤한 상태가 요 몇달 이어졌다. 그래서 마음 아픈 일이 생겼을때 혼자 버텨내기가 더 어려웠다. 내가 나를 아는 것보다 나에게 필요한 것을 더 잘 아는 내영언니는 앞으로도 널 불안하게 하는 사람은 살면서 많을 거라고 했다. 너를 더 아껴주고 강하게 해주는 사람을 주위에 채우라고.
관계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된 거구나. 굳이 인간관계 뿐 아니더라도 사회생활에서 당신을 흔드는 사람은 많다. 당신이 하는 일이 하찮다고 생각하거나, 그것과 별개로 당신을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나, 알지도 못하면서 당신의 입장을 생각지 않고 말하는 사람이. 여지껏 그 관계를 힘겹게 안아왔다면 가까스로 놓아도 괜찮다. 다만 진심을 다해왔던 당신이 앞으로도 진심을 다하길.
우리는 모두 스스로의 매니저가 되어야 한다
최근 내 Hiring manger 였던 A가 그만뒀고 멘탈이 깨졌다. 갑작스러운 소식이기도 했고 든든한 시니어라고 생각했어서 더 복잡한 감정이 이어졌던 것 같다. 멘탈이 나가서 태국의 멘토에게 연락을 했더니 잠잠해지라고 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겠어? 나에게 인간적으로도 소중했던 사람인데? 더군다나 내 커리어에서 중요한 매니저잖아! 라는 외침에 그는 네 커리어는 네가 매니징할 줄 알아야 해, 라고 말했다. 아. 맞아. 내 매니저가 좋은 사람이라고 해서 그의 말대로 할 필요는 없다는, 잊고 있었던 깨달음. 네 인생의 키를 늘 네가 단단하게 쥐라고, 빈말을 하지 않는 멘토는 그렇게 말했다. 타인의 우산 밑에서 보호 받든 보호 받지 않든 중요치 않다. 우리는 모두 스스로의 매니저가 되어야 한다.
덧.
봄이 오며 긴장으로 얼어있던 나도 좀 유연해졌다. 바쁜 스케쥴이 이어지고 여전히 인간관계에 흔들리지만 흔들림을 대하는 자세는 많이 여유로워진 것 같다. 내 안에 카오스가 휘몰아쳐서 가라앉게 하는 건 언제나 가치가 있는 법이니까. 내 안에 가라앉았던 이 세마디 말이 당신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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