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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기

말은 언제나 행동보다 빠르다

*원문보기 > > https://brunch.co.kr/@jessiejisulee/261

0. 전부터 느끼는 건데 일단 시장에서 아이디어를 까보지 않으면 그 결과는 절대 단정지을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논리만을 위한 논리는 시장에서 전혀 의미가 없는 것 같음.결국 만들어 낼때 그 진가를 발하게 되는 거니까.

 

뭐 이런 다이나믹함 때문에 세일즈가 재밌는 것 같긴 하지만 반대로 생각보다 세상이 이치에 따라 굴러가는 것만은 아니구나 나날이 깨닫는다.

 

 

1.  좀 꼰대같긴 하지만 말만 많은 사람들을 극혐한다. 또는 능력보다 크게 주목하는 PR도 별로 안좋아함. 그게 첫 커리어였던 PR을 그만 둔 계기였던 것 같다.

 

아무리 말하는 것 대비 말하는 것 이상을 아는 사람은 얼마 없다지만

직접 해봄 없이 자신이 모르는 것도 모른채 그저 달변 뿐인 사람들하고 있으면 좀 피로감을 느낀다.

모르겠다 가끔 가다보면 내가 이런것 같기도 하고.. ㅠ 돈벌기 어렵네요

 

 

2. 몇년 전 공모전을 일년에 열개씩 할때 되게 요령없는 내 기획서에 자신이 없었다.

그때 지훈오빠는 일단 해봐, 일단 까봐야 아는거고 공모전 주최측에서 뭘 픽할지는 모르는 거라고 했다.

허울뿐인 위로나 기운 북돋우기용 칭찬은 없었지만 오히려 현실적인 말이 나에게는 맘 가볍게 시작해볼수 있게 했고 악착같이 계속할 수 있도록 도움이 많이 됬다.

 

이러면 어떨까요 저러면 어떨까요 하지말고 야 일단 제출해 라는 명언은 회사생활을 하는 지금에 와서도 진리로 빛난다...☆ 일단 해봐야 결과를 알수 있는 거니까.

 

 

3. 나혼자 제출하는 것도 힘든데 팀이랑 하는 건 더 어려웠던 것 같다. 생각보다 세일즈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기가 어려웠다. 우리가 흔히 지적하는 비즈니스 편향이 수익성 측면에서 잘 맞아 떨어지기도 하고. 편향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지금당장 돈을 벌어주는 사업 sector가 편향이 선호하는 부분이라면 사실 그건 편향이라기보다 현재 세일즈 파이프라인을 설명하는 말이다. 

 

다만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미래 사업기회나 넥스트 파이프라인은 우선 리스크를 감수하고 뚫어야하는데 숫자채우기 바쁜 영업직들이 사실 그런 새로운 시도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의 회사에서 영업직은 항상 전략팀을 말만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전략팀은 영업직을 움직이기 힘들어한다.

 

3-1. 뭔가 난 항상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위사람들을 행동하도록 만들지 못했었기 때문에 되게 나 자신이 싫었었다. 뭐 결국 정답은 너무 힘들어만 하지 말고 툭툭 털고 계속 끈질기게 부딪혀보는 것밖에 없었다. 그렇게 값진 행동하나하나 쌓아갈 수밖에.

 

 

4. 본인이 필드세일즈를 하든 백오피스에 있든 어떤 일을 완결하려면 끈질기게 달라붙는 자질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 같다.

Sit Still Look pretty 라는 노래대로 가만히 앉아서 예쁘게 자료를 만드는 건 내생각에 수익을 낼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시장의 도도한 흐름들 사이에서 성공을 만들어내는 건 어려운 반면 현상학적 접근은 너무 쉽다. 그리고 솔직한 이야기로 성공한 케이스와 같은 조건이 주어진다 해도 그걸 행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서 또는 외부 변수에 따라서 성공할수도 실패할 수도 있고.

 

 

5.  내가 예측할 수 있는 위험요인들을 미리 감지하는 건 좋은 능력이지만 그 위험 요인에 매몰되지 않으려고 한다. 엄마는 종종 내가 매몰되려 할때마가 지수야 죽겠다고 하면 정말 죽을 길밖에 안보여.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길을 찾아야 살 길이 나온다, 라고 말하곤 했다. 

 

세상에 아무리 안되는 것도 있다지만 넘을 수 있는 고비도 분명히 있다. 행동하다 보면 실패하게 되고 그래서 내가 틀릴수도 있다라는 걸 알게되서 내가 결국여기까지 올수 있었던 것 같기도. 

 

내영언니와 오늘아침 통화를 했는데 언니는 우리가 하루 이틀 실수하니? 계속 우리는 실수하면서 살수밖에 없어 라고 했다. 맞는 말이야. 난 그저 앉아있기보다는 실수하고, 실패하고 그러다 한번 성공하면서 상처주고 또 상처받겠지. 그래도, 그래서 난 괜찮을 거야.

 

2020 0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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