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요새 진짜 바빠서 죽을거같다 ㅜ 10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쓰는 바쁨의 극한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너무바쁘면 정신이 없어지는 단계를 넘어서서 그냥생각이 없어진다. <- 이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는 사람은 아래의 8가지에 뼈때리게 공감할겁니다..
1. 남의일에 관심이 없어짐
- 개소리는 한귀로 듣고 두귀로 흘린다. 반박할 시간따위 없음.
그리고 뭔가 내 거하느라 다른사람문제를 도와줄 여력이 없다. 원래 비행기에서도 추락할땐 자기먼저 호흡기 착용하고 다른사람 도와주는거랬어..
안좋은 점은 다른사람마음을 잘 못챙긴다 ㅠ 정신이 없다보니까 분위기를 읽을 능력따위 발휘할 수 없게됨 <- 이거 되게 조심해야되는게 사려없이 말이 헛나오거나 세게 말해버려서 되레 본인에 대한 오해를 불러읽으킬수도 있음. 그래서 정말 측근인 사람이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해주는게 이때 정말 필요하다.
2. 컴퓨터 브라우저나 프로그램이 과부하로 순간 멈췄을때 책상/키보드/마우스 두드리기
- 나의 뇌상태와 점점 혼연일체가 되어가는 컴퓨터가 과부하가 걸렸을때 100번정도 주위의 사물을 두드린다 그속도와 횟수는 점점 늘어남 비즈니스 노트북아 힘을내!!!!!!
3. 감정 빼고 일하게됨 or 감정이 더 격해짐
- 화내거나 지칠 시간도 없어서 그냥 빨리 일을 한다. 그러다가 정말 한계가 왔을때 화가 미치도록 나거나 슬럼프가 엄청 깊게 오는데 이때 이 현타를 잘 넘겨야 된다. 이때 연차 휴가가 많은 도움이 된다.
4. 거절 못하는 사람도 선긋기 장인됨
- 사실 이건 어느정도 순기능인데 정말 와 이렇게 살다간 안되겠다/지금 하기로 한건도 시간내 아슬아슬하다 싶으면
전혀 거절 못하는 사람도 거절을 딱 잘하게 된다. 다 하겠다기보다 자신의 한계를 알고 주어진 시간 내에 일을 완수하는게 일할때는 맞는 자세기 때문에 이것도 필요한 자질이다.
그리고 이상한게 회사에선 일 많이하는사람이 더 많이하게 되는것 같다.
왠만하면 안된다는 말 잘안하는 사람이 안된다고 하면 조르지 말자. 그건 진짜 안되는거다.
5. 실수를 하게 됨
- 바쁠때 오히려 실수가 늘어날 때가 있는데 이땐 바쁘고 말고를 떠나서 쉬어야 된다. 이때는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실수를 하면서조차 바쁜 스케쥴을 유지하면 안된다. 그거 실수 수습하느라 오히려 시간이 더 들어감.
6. 개인적인 일을 자꾸 미루게 됨
- 보험 청구나 집청소 같은 것들을 계속 미룬다. 일단 쉴시간이 급급하기 때문에 ㅠ 역시 사람이 할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는 법이다. 왜 잘나가는 변호사나 경영자들이 비서가 있는지 공감하게 되고 비서가 있음이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7. 내가 한말도 기억 못함 아무 생각이 없다
- 분명 내가 한 말 내가 적어놓은 다이어리/회의록인데
"내가 이걸 말했다고? 이거 내글씬데 쓴 기억이 없는데.." 라는 경험이 3회이상 있다면 당신은 직장인 건망증에 해당합니다.
8. 말이 빨라짐 일단 주어진거 끝내는데 주력함
- 이때야말로 손이 빠른 사람이랑 일하면 그사람이 너무 멋져보이고 좀 반할것 같음
사람이 존재만으로도 귀하다는건 이런건가요?
반대로 다끝난거 가지고 다시 누가 질문하거나 진작 피드백 줄거 이제와서 주면 피로감 200
+ 집중하느라 눈도 안깜빡이고 모니터를 쳐다보는 사람이 있다면 말을 걸지 않도록 합시다
<마무리>
물론 먹고사는건 다 어렵긴 하지만 이전 세대에 비해 지금은 참 살기 힘든 것 같다.
요새 드는생각은 젊은 애들이 능력만큼 경제적으로 보답받기도 힘든 세상인데 점점 타임푸어족이 되면서 마음이 더 각박해 지는듯.
저도 커리어 준비에 집 이사에 보험 청구 등등 바깥일 집안일으로 지옥같이 바쁜 시간을 보내봤는데
이때 주위사람이 일을 일처럼 안한다고 서로를 비난하거나 스스로를 몰아붙여봤자 되는건 더 없는 것 같아요.
오늘도 총대매는 여러분 화이팅 ㅠ 오늘은 집에 우리 일찍들어가요...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거야
그러니 우린 손을 잡아야 해
- 백예린,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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