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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오랜만에 공유하고 싶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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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말하자면, 내가 다녔던 스몰 비즈니스와 스타트업들은 다 나한테 분에 넘치도록 잘 해줬고 나의 회사 내 뿐 아니라 외에서 내 성장을 지원해 줬다.
나라는 사람의 그릇을 깨서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즐겁게 받아들이게 해줬던 그 사람들이 아직도 그립고, 감사하고, 기회가 된다면 내가 재정적으로 탄탄해지고 여타 목표들도 어느정도 이뤘을때 그리고 그들에게 내가 받은 만큼 되돌려줄 수 있을때 기회를 주신다면 다시 일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최선을 다해 멋진 사람들과 일하며 난 행복했고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내 성격과 잘 맞는 환경이었다고 생각한다.
1. 그리고 1년 전 난 스몰 비즈니스와 스타트업 씬을 떠났다.
뭔가 향후 재정관리를 위한 연봉수준이나
우리 동생 대학원가면 학비는 내가 못내주더라도 용돈은 줄 수 있는 누나가 되야지, 라는
개인적인 목표 이외에도,
기존 스타트업 씬에서도 나는 창업주가 아니었고 스타트업 스태프였기에
일하면서 봤던 스타트업 커리어의 한계를 투명하게 더 들여다 봤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어쩔수 없이 스타트업 대표의 입장과 스타트업 급여소득자의 입장은 다르다.
2. 물론 아직도 그때 당시의 네트워크가 나를 지탱해주고 있고 한 사업체의 방향을 함께 그리던 경험 때문에 스타트업 인턴을 했던 건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때 내가 얻을수 있는 최고의 것을 얻고 내가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노동을 제공한 후 나온 건 더 잘한 일인 것 같다.
3. 권한을 일찍 쥐는 스타트업 젊은 매니저의 장점과 한계,
스타트업 씬에서 내가 새로운 스킬 셋을 익히는 것은 맞지만 그 스킬 셋이 주류 돈이 되는 메인스트림 안에서 워킹하는 건지 과연 궁금했고
이 새로움이 반짝하는 트렌드인지 향후 시장의 새로운 흐름이 될 것인지 고민했다. 내가 스타트업에서 배운 것 중 전자의 경우는 후자 못지 않게 많았다.
왜 이 새로운 아이디어가 대기업 안에서는 주목을 받지 못하는 건지,
왜 이 새로운 아이템이 안되는지,
그저 대기업이 느리기만 한 건지 아니면 기존 자본시장에 맞지 않는 스타트업 모델이 사업 확장 을 막는 병목 지점을 캐치하지 못하는 건지 고민하다가
결국 난 대기업도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스타트업 씬을 떠나 취업을 했다.
4. 주위에 창업/스타트업 생태계를 떠나 나와 비슷한 시기에 대기업 취업한 사람들이 좀 있는데 그들은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다들 창업을 해봤거나, 누구보다 똑똑하거나 하지만 긴 인생의 여정 속 지금은 대기업의 일원으로 일하는 사람들.
그들과 난 스타트업 씬을 떠나 어떤 변화를 겪었고, 우린 앞으로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스타트업에서 성장한다는 주니어의 착각 본문 중>
"하고싶은 일이나 성장이라는 허울 좋은 가치만 쫓는 동안 해야하는 일과 생존을 놓쳤다. 회사도 성장하고 있고 그 안에서 나도 누구보다 바쁘게, 어디서도 해볼 수 없는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며 성장하고 있으니까 괜찮다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내 경험들이 재산이 될 거라고 생각했고 일에 대한 관점과 논리적인 생각이 경쟁력이 될 거라고 생각했으나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다."
"그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나는 할수 있지만 출신과 기술적 역량 앞에서 철저하게 무시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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