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장생활기

1년 전 난 스몰 비즈니스와 스타트업 씬을 떠났다

** 원문보기 >> https://brunch.co.kr/@jessiejisulee/218

0. 오랜만에 공유하고 싶은 글. 
  - https://brunch.co.kr/@goodgdg/43

 

스타트업에서 성장한다는 주니어의 착각

이 글은... '이름 들으면 알 정도의' 스타트업이 아니라, 그 아래에서 성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작은 스타트업 주니어에 대한 글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고군분투했던 내가 어떤 실패를 겪었는지, 무엇을 느꼈는지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초기 스타트업이라고 불리는 곳에 '지원해볼까? 말까?'하고 있는, 혹은 다니고 있는 주니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brunch.co.kr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말하자면, 내가 다녔던 스몰 비즈니스와 스타트업들은 다 나한테 분에 넘치도록 잘 해줬고 나의 회사 내 뿐 아니라 외에서 내 성장을 지원해 줬다.

나라는 사람의 그릇을 깨서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즐겁게 받아들이게 해줬던 그 사람들이 아직도 그립고, 감사하고, 기회가 된다면 내가 재정적으로 탄탄해지고 여타 목표들도 어느정도 이뤘을때 그리고 그들에게 내가 받은 만큼 되돌려줄 수 있을때 기회를 주신다면 다시 일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최선을 다해 멋진 사람들과 일하며 난 행복했고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내 성격과 잘 맞는 환경이었다고 생각한다.

 


 

1. 그리고 1년 전 난 스몰 비즈니스와 스타트업 씬을 떠났다. 

 

뭔가 향후 재정관리를 위한 연봉수준이나

우리 동생 대학원가면 학비는 내가 못내주더라도 용돈은 줄 수 있는 누나가 되야지, 라는

개인적인 목표 이외에도,

 

기존 스타트업 씬에서도 나는 창업주가 아니었고 스타트업 스태프였기에

일하면서 봤던 스타트업 커리어의 한계를 투명하게 더 들여다 봤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어쩔수 없이 스타트업 대표의 입장과 스타트업 급여소득자의 입장은 다르다.

 

 

2. 물론 아직도 그때 당시의 네트워크가 나를 지탱해주고 있고 한 사업체의 방향을 함께 그리던 경험 때문에 스타트업 인턴을 했던 건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때 내가 얻을수 있는 최고의 것을 얻고 내가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노동을 제공한 후 나온 건 더 잘한 일인 것 같다.

 

 

3. 권한을 일찍 쥐는 스타트업 젊은 매니저의 장점과 한계,
스타트업 씬에서 내가 새로운 스킬 셋을 익히는 것은 맞지만 그 스킬 셋이 주류 돈이 되는 메인스트림 안에서 워킹하는 건지 과연 궁금했고

 

이 새로움이 반짝하는 트렌드인지 향후 시장의 새로운 흐름이 될 것인지 고민했다. 내가 스타트업에서 배운 것 중 전자의 경우는 후자 못지 않게 많았다. 

 

왜 이 새로운 아이디어가 대기업 안에서는 주목을 받지 못하는 건지,

왜 이 새로운 아이템이 안되는지,
그저 대기업이 느리기만 한 건지 아니면 기존 자본시장에 맞지 않는 스타트업 모델이 사업 확장 을 막는 병목 지점을 캐치하지 못하는 건지 고민하다가
결국 난 대기업도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스타트업 씬을 떠나 취업을 했다.

 

 

4. 주위에 창업/스타트업 생태계를 떠나 나와 비슷한 시기에 대기업 취업한 사람들이 좀 있는데 그들은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다들 창업을 해봤거나, 누구보다 똑똑하거나 하지만 긴 인생의 여정 속 지금은 대기업의 일원으로 일하는 사람들.

그들과 난 스타트업 씬을 떠나 어떤 변화를 겪었고, 우린 앞으로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스타트업에서 성장한다는 주니어의 착각 본문 중>

 

  "하고싶은 일이나 성장이라는 허울 좋은 가치만 쫓는 동안 해야하는 일과 생존을 놓쳤다. 회사도 성장하고 있고 그 안에서 나도  누구보다 바쁘게, 어디서도 해볼 수 없는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며 성장하고 있으니까 괜찮다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내 경험들이 재산이  될 거라고 생각했고 일에 대한 관점과 논리적인 생각이 경쟁력이 될 거라고 생각했으나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다."

 

 "그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나는 할수 있지만 출신과 기술적 역량 앞에서 철저하게 무시당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