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생의 꿈이 자신을 뛰어넘는 제자를 가지는 것이라면,
모든 마케터의 꿈은 최고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팔고자 하는 제품을 내가 좋아하고, 자부심을 가지며, 그 자부심을 바탕으로 매출을 이끄는 거죠.
다만 우리가 모두 알다시피 1등 보다는 2등, 3등, ... n등이 많습니다.
확률적으로 생각해봤을때 이 글을 읽으시는 불특정 다수 중 대부분은 1등 제품, 요즘같은 불경기에 승승장구하는제품의 마케터가 아니라
압도적인 경쟁자가 시장에 존재하는 제품
시장 Pie 확장이 필요한 2,3,4등 제품(하지만 2,3,4등이 왜 2,3,4등인지 이유가 있음)
말이 좋아 3등이지 1등 2등이 시장을 모두 장악하고 있고 내 제품은 사실 주위에서 알지도 못하는 제품
...등등의 마케터 또는 영업사원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마케팅 지망생, 마케팅을 장려하는 업계 선배들은
최고의 제품을 마케팅 하는 순간,
내가 얼만큼의 매출과 인지도를 달성했는지같은 "성공"의 순간을 말하지만 인생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내가 아무리 마케팅해봤자 팔고자 하는 제품 그 자체가 다른 경쟁자에 비해 열등하다면 어떡할까요?
정성적인 효용을 제공하는 화장품이든, 기능성과 스펙으로 제품의 사양이 갈리는 IT 또는 제약사이든
3위 제품의 마케터는 과연 1위 제품의 마케터와 같은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면
제품이 많이 팔리고 소비자가 제품을 사랑해 줄까요?
국민 비타민 레모나와 같은 방식으로 유사제품을 마케팅하면 레모나처럼 시장 장악력이 높아지나요?
스펙이 LG나 삼성만큼 따라가지 못하고 브랜드 인지도도 적은 중견/중소기업 노트북을 비용문제도 있는데 LG 처럼 애초에 마케팅할수 있긴 있나요?
특히 IT 제품처럼 제품 사양이나 요구사항이 굉장히 절대적인 제품을 마케팅 또는 세일즈할 경우 내가 아무리 메시지를 잘 뽑아서 전달해도 아 저 제품 써봤는데 기술자가 별로래, 라던가 이건 100MB 밖에 지원 안한대 다른건 500GB 지원해 라는 피드백이 너무 크리티컬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나요? 손놓고 있어야 하나요?
만일 여러분이 오랜 취업준비 또는 진로 고민을 거쳐 마케터/광고인/브랜딩 컨설턴트/기획자 등등 이 되셨다면 축하드립니다. 다만 그 힘든 긴 터널을 지나 제품을 팔아야하는데 제품이 거지같거나, 또는 내기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내가 모르던 치부(?)가 있어 안팔리는 이유가 있다 라는 벽에 맞닥뜨렸다면, 세간이 말하는 마케팅의 "서-엉-공 방법론" 말고 다른 걸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저 좌절로서 멈춰있지 말고 Win-back의 반란을 꿈꾸거나 버티거나 어떻게든 해보거나 해야합니다.
사실 이 글은 마케터만에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수익은 창출해야 하는데 내 제품으로 시장을 뚫기가 힘든 사람은 마케팅 이외의 직군 종사자에게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정답을 제공해주지지는 못하겠지만 (정답은 업계마다 다를 수 있는 거니까요) 내가 진짜 "마케터"로서 생각해볼 단초를 얻고 성과를 만들어나갈 실마리를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시리즈는 아래와 같이 이어집니다. 투비 컨티뉴.
<3위 제품의 마케터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인생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2) 말만 번드르르 하지 않은 마케팅
(3) 시장은 굴러간다, 제품을 팔기로 했다면 더이상 "남"으로 살지 말라
(4) 놓지 말아야 할 나 자신의 성장
원문보기
https://brunch.co.kr/@jessiejisulee/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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