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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Note/Infrastructure

호다닥 톺아보는 SSL/TLS (feat. Openshift)

원문 : 호롤리/호다닥 톺아보는 SSL/TLS (feat. Openshift)

Overview

2년전쯤에 X509에 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은 그 후속편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니 근데 그게 벌써 2년전이라니... 이거 적으면서 확인했는데 너무 충격...😅

우리가 웹사이트를 방문할 때 신뢰할 수 있는 연결을 수립하기 위해선, 보안 통신과 신뢰할 수 있는 인증서가 필요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그 중에서 인증서에 대한 내용을 다뤘었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통신 자체에 대해서 다뤄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연결이 Kubernetes 또는 Openshift에서는 어떤식으로 동작하는지도 알아보겠습니다.

SSL/TLS란?

웹에서의 전송 데이터가 암호화되어있지 않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익명의 누군가가 데이터를 가로채서 바로 내용을 확인하는 일도, 변조하는 일도 가능할 것입니다.

인터넷 상의 통신에서 보안을 확보하려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자임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서로간의 통신내용이 제 3자에 의해 도청되는 것을 방지해야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 웹 통신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서 발행한 인증서와, 통신내용을 암호화하는 방식으로 보안 연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통신규약들을 묶어서 정리한 프로토콜이 바로 SSL/TLS라고 보시면 됩니다.

SSL(Secure Sockets Layer)

1995년 Netscape의 SSL2.0이 공개되면서 웹보안의 서막을 열었지만 바로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다음해 SSL3.0로 대체되었습니다.

하지만 3.0도 여러 취약점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로부터 3년 뒤 이를 개선한 버전인 TLS 1.0이 등장하고 RFC2246 표준으로써 자리잡게 됩니다.

어른들의 사정으로 SSL을 개발했던 Netscape가 더이상 업데이트에 참여하지 않게 되어 새로 이름을 브랜딩한게 TLS(Transport Layer Security)라고 보시면 됩니다.

SSL 2.0, 3.0모두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프로토콜이며 여러 취약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암호화 프로토콜로써의 기능을 잃은 상태입니다.

웹에서의 암호화 프로토콜을 아직도 SSL이라고 칭하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 거의 대부분의 브라우저에서 SSL이 아닌 TLS방식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포스팅에서는 SSL의 대한 내용은 더 깊게 안들어가려고 합니다.

한줄정리

  • 웹 통신보안을 위해 태어난 SSL
  • 보안 취약점과 어른들의 사정으로 TLS로 이름바꾸고 업데이트
  •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프로토콜 SSL

TLS(Transport Layer Security)

SSL의 취약점을 보완해서 나온 업데이트 버전 TLS!

그 동작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TLS Handshake

TLS는 안전한 인터넷 통신을 위한 암호화 및 인증 프로토콜이고 TLS Handshake는 TLS를 사용하는 통신 프로세스입니다.
어떻게 서버와 클라이언트가 서로를 인식하고, 검증하고, 안전하게 통신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ClientHello : Client가 Server에게 "HELLO"메세지를 전송하면서 Handshake 프로세스가 개시됩니다. 이 때 Client는 랜덤한 난수데이터와, 지원하는 암호화 방식들, TLS버전 등을 Server에 같이 보냅니다.
  2. ServerHello : ClientHello메세지에 대한 응답으로, Server의 인증서와 TLS에 사용할 암호화 종류, Server에서 생성한 랜덤한 난수데이터를 Client에 보냅니다.
  3. Certificate : Client는 웹브라우저에 등록된 "신뢰할 수 있는 인증서" 목록에 있는 공개키로 인증서 해시값을 비교하여 Server를 신뢰할 수 있는지 검증합니다.
  4. ServerHelloDone

그 다음 Client와 Server는 설정했던 암호화 방식으로 정보를 암호화해서 통신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비대칭키 방식으로 암호화 통신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방식은 많은 컴퓨팅 파워를 소모하게 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에는 대칭키 방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이 대칭키를 해킹으로 뺏겨버리면 쉽게 정보가 누출될 수 있으니 TLS Handshake에서는 키 자체를 통신망에 노출시키지 않고 Server와 Client모두 동일한 키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1. ClientKeyExchange : Client는 주고받은 랜덤데이터를 조합하여 PMS(Pre Master Secret)이라는 일종의 난수값을 생성해 Server가 보내준 인증서의 Server공개키로 암호화해 Server로 전송합니다.
  2. ChangeCipherSpecFinished : Server/Client는 PMS, Client 난수, Server 난수 세가지 값을 바탕으로 각각 같은 대칭키를 생성하고 이 키를 이용해 암호화 통신을 시작합니다.

한 장으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은 모양이 됩니다.

이미지 출처 : Cloudflare/What is a TLS handshake?

TLS Termination

위와 같이 안전한 통신을 하기 위해선 Server와 Client에 많은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와 같은 과정을 Server가 직접 하게 되면 상당히 많은 부하가 걸리게 됩니다.

예를 들어 Client가 100만명이고 이 모든 Client들에 대해 전부 TLS통신을 구축하려면 엄청난 리소스가 필요하겠죠...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앞단에 proxy용 서버를 두거나 LoadBalancer에 TLS관련 작업을 위임해, Server가 그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좀 더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전략을 TLS Termination 또는 TLS/SSL Offloading이라고 부릅니다.

이미지 출처 : wiki/TLS termination proxy

  • 실제 TLS통신은 Proxy/LB와 Client사이, Public Network에서만 이뤄짐
  • Client에게서 받은 암호화된 데이터는 LB단에서 복호화, 내부 서버끼리는 평문으로 통신
  • 컴퓨팅 리소스가 많이 소모되는 암호화/복호화를 Proxy/LB단에서 처리함으로써 내부 통신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됨
  • 마찬가지로 Server에서 나가는 데이터도 LB단에서 암호화되어 안전하게 Client에게 전달
  • 인증서를 로드밸런서에서 관리하기때문에 통합적으로 관리 가능

TLS Termination in OpenShift

TLS Termination을 설명할 때 자주 드는 예시는 웹서버입니다.
그러면 Kubernetes나 OpenShift같은 클러스터 환경에서는 어떨까요?

클러스터에는 수많은 Pod들이 떠있고 각자 서비스를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TLS Termination을 적용시키지 않고 안전한 연결을 하려면 각 Pod에 큰 부하를 주게될 것입니다.

Kubernetes에서는 Ingress를 사용해서 TLS Termination을 구현할 수 있고,
OpenShift에서는 Route라는 component를 제공합니다.

이번 문서에서는 OpenShift의 Route를 다룰것이나, 여기서 제공하는 정책은 Kubernetes에서도 구현이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Route tls termination

OpenShift의 RouteIngress와 비슷하게 Service들의 로드밸런싱과 네트워킹을 담당하는 리소스이지만, Ingress와 다르게 기본적으로 TLS관련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총 세가지 정책이 있습니다.

  1. Edge: Route가 데이터를 복호화하고 복호화된 트래픽을 서비스에 전달, 클러스터 내에서는 해당 트래픽이 insecure함
  2. Re-encrypt: Route가 데이터를 다시 암호화하여 서비스로 전송
  3. Passthrough: Route가 데이터를 복호화하지 않고 그대로 서비스에 전달

위에서 언급했었던 TLS Termination의 예시가 OpenShift의 Route에서는 edge라는 이름의 정책으로 구현되어있습니다.
이 경우 Service는 HTTP통신으로 노출되어있어야 합니다.

Re-encryption의 경우 다시 한번 복호화를 해서 서비스로 넘기는만큼 Route와 Service 뒷단의 Pod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됩니다. 하지만 그만큼 안전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Service의 인증서가 Cluster의 인증서와 상이할 경우 사용합니다.
edge와 다르게 Service로 암호화된 데이터가 전달되므로 Service는 HTTPS통신이 노출되어있어야 합니다.

passthrough의 경우 복호화든 암호화든 하지 않고 바로 Service로 트래픽을 넘겨버립니다.
이 경우 Cluster 내부에서도 안전한 TLS통신을 할 수 있지만 Pod에 부담이 걸리게 되고, 인증서 관리를 Pod단에서 해주어야한다는 불편이 있습니다.
이녀석도 Service가 HTTPS통신이 노출되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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