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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Note/서비스 or 제품 리뷰

당근마켓/번개장터 앱 이용기

*원문보기 >> brunch.co.kr/@jessiejisulee/307

0. 중고 거래는 원래 있던 시장. 네이버/다음카페 중고나라는 늘 베스트 활성화 카페 중에 하나였고 그 플랫폼이 앱으로 되면서 가속화됨 + 경제가 침체되면서 더 가속화. 구매대행같이 이걸로 부수익 올리는 주부님들도 많은거 같음. 젊은 층은 요새 Flex/Yolo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충동구매, 시발비용, 보복소비가 많아진 것 같은데 그렇게 홧김에 사놓고 안쓰는 것들을 여기다가 많이 푼다.

 

1. 주위 은근히 많이산다. 이사할때 한꺼번에 처분하기도 하고.

주 거래 품목들은 맥북, 피규어, 나이키 품절모델, 스케이트 보드, 운동기구, 가전제품, 브랜드제품 향수, 중고 명품 같은 것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게 결국 거래된다.

 

확실히 당근마켓 메인에는 앞서 나열한 주 거래 품목 아닌 것들(주로 보세 의류)도 많이 올라오는데 view 수에 비해 매대에서 빠지는 시간이 긴 것 같음. 몇 만원대 중저가 상품들은 솔직히 사용감이 일단 생기면 그 가치가 반감되기도 하고,나만 해도  그 돈 몇푼 아끼느니 그냥 새 거 사자 라는 생각이 들더라. 거래가 계속 안되기도 하고?  

 

내가 판매/구매한 물건은 아래와 같다.

당근마켓 - [판매] 젝시믹스 레깅스 2set (10,000원), [나눔] 삐아 틴트 / 번개장터 - [판매] 미디어커머스 V라인 밴드(7000원) (술먹고 지른것 같은데 이걸 산기억이 없음)  [구매] 프루티 롱보드 44인치 (18만원)

 

 

 

2. 우선 가입부터는 둘다 스무스+제공하는 기능들은 거의 같은데 그 이후 사용자 경험이 확연하게 다르다.

당근마켓은 커뮤니티고 번개장터는 커머스. 당근마켓은 동네 사람끼리 소통하는 느낌으로 무료 나눔도 종종 있는 반면 번개장터는 좀더 상업적, 번개페이,안심거래 기능도 있고 아예 새 상품을 판매하는 외부 이커머스 몰 광고도 있다. 일단 번개장터에 게시물을 올리면 카페와 블로그로 공유하기도 하고 내 제품을 끌올하는 up기능을 무료 10회 이후 돈 주고 구매해야함.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기능은 키워드 알림! 두 앱다 이 기능을 제공하고 롱보드 살때 "롱보드" "스케이트 보드" 등을 키워드 알림 설정해놓으면 그 키워드를 넣은 상품이 올라왔을때 나한테 알림이 온다. 실시간으로 보고있다 원하는 매물이 오면 바로 연락해서 예약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앱 내  가독성은 스레드 형식으로 구성된 당근마켓보다 카테고리별 분류 갤러리 뷰의 번개장터가 좋긴하다. 그리고 당근마켓의 경우 내 동네 GPS 인증 후 반경 몇킬로미터를 벗어난 곳의 매물 구매가 불가능하다. 커뮤니티로서의 정체성을 위한 것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정말정말 구매하고 싶은 것들을 네이버에 검색하면 당근마켓 링크로 뜨는데 막상 당근마켓 들어가면 내 동네가 아니라고 구매가 안되면 그 슬픔과 실망은 200배 ...ㅠ 피규어나 어떤 아이템을 모으는 분들은 알거다,,, 거리와 돈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ㅠ

(롱보드를 한창 중고로 보다가 정말 사고 싶은 브랜드의 제품이 떠서 결국 난 번개장터 딜로 수원까지 가서 직거래로 샀다.)

 

번개페이는 처음 써봤는데 생각보다 빠르고 안전한 거래에 놀랐다. 당근마켓이 구매하고 싶은 동네 주민을 판매자 집 앞 or 근처 편한 곳에서 만나도록 유도한다면 번개페이는 애초에 동네별 구매 제한이 없기 때문에 생긴 기능인것 같음. 번개 페이 or 번개 택배가 가능한데 우선 판매자와 구매자가 합의 후 안심거래 신청을 해서 판매자가 주소를 받아 근처 편의점에서 부치면 그 송장 번호를 번개페이에 입력 -> 구매자가 번개페이에 입금을 함 -> 수취 후 판매자에게 돈이 입금되는 플로우.

 

 

거래 일련의 과정은 거래 후 판매자/구매자가 상호 평가를 하는데 이 평가 내용이 다른 사람들이 다 볼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신뢰를 바탕으로 다음 거래를 계속하게 된다. 물론 좋은 경험 10번을 나쁜경험 1번이 망쳐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이와 별개로 사기 거래자를 빠르게 적발하고 차단먹이는 시스템이 필요도가 더 높을 것 같음.

 

3. 풍요의 시대 물품이 부족하기보다는 딱히 필요가 없는 것들이 늘어났다. 그걸 판매하기에는 적합한 플랫폼이고 결국 구매/판매가 목적인 사용자는 한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음. 당근마켓의 새로운 기능인 우리동네 이야기가 생기면 좀 달라질것 같긴하다. 점점 로컬, 동네 중심의 인터렉션이 젊은 층을 위주로 떠오르면서 그 안에서의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가 되면 중고 거래 특유의 사기성 거래 의 리스크가 확 줄 것 같음. 별일 없어도 계속 사용자가 찾게되는 커뮤니티 구조가 되면 MAU도 늘거고, 일단 사람이 모인 곳에서는 얼마든지 비즈니스 스펙트럼의 확장이 가능함.

동네 친구 찾기 어플 ROUTE, 동네 중심 커뮤니티 망원동 좋아요

 

 

 

4.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리지 않는 물건들은 결국 아름다운 가게 기부(기부금 영수증 발행가능)나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가는듯.

중고라고 해서 다같은 중고가 아니고 중고시장이 뜨고있다고 해서 다같이 모든 상품이 팔리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

 

특히 도서같은 경우는 특수성이 있는 상품이다 보니(여름이 다가오는 시기 에어컨, 싸게 사고싶은 명품 등과 같이 필요도가 확 다가오는 제품군이 아님) 중고 앱에 올리기보다는 알라딘/yes24 중고서점과 깉이 헌책방으로 간다. 커머스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번개장터가 "책"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키우면 좀 다르겠지만?! 특히 대학기 주변은 구하기 까다로운 전공책을 바탕으로 거래가 가능할 것 같다. (이미 에브리타임/학교별 커뮤니티에서는 헌책방 이용률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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