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암호화폐의 세계 속에서도 밈코인은 매우 눈에 띄는 존재다. 밈코인은 인터넷 밈(Meme), 즉 유행하는 개그나 문화적 현상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로, 종종 재미있고 바이럴(viral) 한 테마를 가지고 있다. 밈코인의 기술적 메커니즘은 일반적인 암호화폐와 비슷하지만, 주제나 탄생 배경에서 차이를 보인다. 주로 온라인 커뮤니티의 문화적 요소를 반영해 만들어졌으며, 이러한 특성 때문에 젊은 세대, 특히 X와 같이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때로는 특정 사회적 이슈나 인물을 통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로는 트럼프가 있을 듯하다. Donald 라는 단어만 쳐도 나오는 온갖 코인을 볼 수 있다…
가장 유명한 밈코인으로, 2013년 프로그래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창시한 도지코인 (DOGE) 은 일본의 인기 시바견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만들어져 결국 실제 거래에도 사용되는 암호화폐가 되었다. 처음에는 그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행하는 밈을 암호화폐에 접목시키는 장난 같은 프로젝트로 시작했지만, 급속도로 인기를 얻게되어 실제 경제 활동에도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아마 밈코인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머스크가 도지코인에 투자하고 각종 코멘트를 남긴게 알려지면서 도지코인을 들어봤을 듯하다. 약 28.27%의 도지코인을 머스크가 소유한다는 말이 있다...
이외에도 시바이누는 '도지코인 킬러'라는 별명을 가지며 등장했으며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바이누는 도지코인과 비슷한 밈 문화를 기반으로 하지만, 더 복잡한 기술적 특성과 토큰 경제를 활용하여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밈코인은 주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된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거래소로는 Binance, Coinbase, Kraken 등이 있으며거래소의 선택은 투자자에게 중요한 결정 중 하나이다. 각 거래소는 거래 수수료, 사용 가능한 암호화폐의 종류, 사용자 인터페이스, 보안 수준 등에서 차이가 있다고 한다. 특히 금융기관의 제재가 부족하고 설립자가 불명확한 밈코인의 특성상 안전한 거래를 위해서는 거래소의 보안 조치와 신뢰도를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밈코인은 일반적인 주식 시장보다 변동성이 매우 큰 편이다. 많은 밈코인들이 짧은 기간 내에 가치가 급등하다 급락한다. 문제는 경제 상황, 기업 성과 등등의 요소를 분석 및 예측이 어느정도 가능한 주식과는 달리 밈코인의 경우 알 수 없는 이유로 가치가 급락/급등한다는 경우가 많다는 거다. (작전세력이 있는 걸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때문에 커뮤니티 문화를 잘 모르는 투자자들이나 암호화폐의 통계적 특성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투자자자들은 수익을 얻기 힘들 듯하다.
커뮤니티의 정서에 크게 의존하는 밈코인 특성 상, 밈코인이 주류 암호화폐가 될지는 미지수일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첨단 정보기술인 web3가 대중의 정치, 사회, 문화적인 정서를 반영한다는 아이러니는 매우 흥미롭게 느껴진다. 남아도는(?) 돈이 있다 싶으면 한 번쯤 투자해보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을 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