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um 말고 Quant!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무휘입니다 ㅎㅎ
오늘 제가 들고 온 주제는 바로 "퀀트(Quant)" 입니다.
사실 주식이나 금융쪽에 생소하신 분들은 이 단어를 들었을 때 양자역학의 quantum 을 떠오르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금융학회에서 퀀트팀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그랬었거든요. 오늘 제가 소개드릴 퀀트는 바로 quantitave trading 혹은 quantitative analysis 의 약어로, 금융과 투자분야에서 통계적/수학적 모델을 사용하여 리스크 분석, 투자 전략 수립, 주식 거래 자동화 등등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한편으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 역시 퀀트라고 부르곤 하는데요. 실제로 인터넷에 한국어로 퀀트라고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정의가 나오네요: "고도의 수학, 통계 지식을 이용해서 투자 법칙을 찾아내고 컴퓨터로 적합한 프로그램을 구축해서, 이를 토대로 투자를 행하는 사람". 따라서 원래도 금융시장이 그렇지만, 퀀트 쪽은 특히나 금융이 아니더라도 공학이나 통계, 머신 러닝 등을 전공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 해당 정의에서 명시한 모든 것을 한 사람이 할 수도 있겠지만, 리서치, 주식 거래, 프로그램 설계 등의 세부적인 영역을 전문적으로 하기도 합니다. 제가 속한 학회에서도 퀀트 전략을 설계한 팀 뿐만 아니라, 관련 기능을 제공하는 웹 서비스를 개발한 팀도 있었어요.
퀀트가 뭔지 아직 감이 안 잡히실 수 있으시니 제가 진행한 프로젝트를 예로 들어 설명드려보겠습니다.
제일 최근에 한 프로젝트는 비트코인 옵션의 straddle strategy를 실행하기 위해 Garch 로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을 예측하는 것의 타당성을 주제로 하였습니다. (사실 배경 지식이 있으신 분들은 바로 "타당하지 않다"라는 결론을 내리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저희가 주제를 너무 급하게 정하느라.. 흐린 눈 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ㅜㅜ )주제에서 알 수 있듯 실제 투자를 하거나 프로그래밍을 설계하는 것이 아닌 리서치 성향이 강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주제를 좀 더 자세히 해부해봅시다 ( 퀀트의 예시를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므로 이론적인 설명은 자세히 안 썼고 이해를 못하셔도 무방합니다!)
- Straddle strategy란 옵션 거래의 대표적인 전략으로, 같은 실행가와 만료일을 가진 콜옵션(자산, 이 경우 비트코인,을 살 수 있는 권리) 과 풋옵션 (자산, 이 경우 비트코인,을 팔 수 있는 권리)을 모두 매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전략으로 이익을 얻으려면 비트코인의 가격이 두 옵션의 가격의 합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거나 상승해야 됩니다.
- 따라서, straddle 전략의 핵심은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졌느냐 상승했냐가 아닌 얼마나 큰 폭으로 변화했느냐이고, 때문에 Garch로 비트코인 각격의 변동성을 예측하고자 했습니다. Garch 의 국문명칭은 "일반 자기회귀 조건부 이분산성"으로 어떤 자산에 있어 큰 변동성은 큰 변동성끼리, 작은 변동성은 작은 변동성끼리 묶이는 현상인 volatility cluserting 에 기반하는 수학/통계 모델입니다. 그리고 이 모델링은 파이썬을 이용해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주제를 해부해 보면 1) 금융상품 투자 전략 고도화 2) 통계적 모델 사용 이라는 퀀트의 정의에 부합하는 요소가 보일 것입니다. 이 리서치의 경우 시간이 부족하여 하지 못했지만 벡테스팅까지 진행하야 완전한 퀀트 방법론에 다가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아까 언급했듯 이런 리서치는 퀀트의 영역의 극히 일부이며 정반대의 전산(?)/하드웨어 적인 영역도 존재하죠. 기회가 된다면 다른 포스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퀀트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셨나요? 산업 뉴스를 보고 회사의 재무재표를 보는 것에 지치셨다면 새로운 접근으로 투자를 탐구해 보는 것은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