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기

크리링의 Post-Covid 뉴욕 출장록(뉴욕유람기)

크리링( 2022. 9. 30. 22:59

안녕하세요! 

다시 돌아온 크리링입니다. 제가 최근에 기회가 생겨 1주일 동안(9월 10일~ 17일) 뉴욕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정말 오랜만에 가는 해외출장인만큼 보고, 느낀 것들을 한번 공유하고자 두서없이 출장 록을 쓰게 되었습니다.  

[1] 첫째날(토요일) 

대한항공 기내식-위스키 달라고 하면 줍니다. 취기로 이겨낸 12시간의 비행시간

아침 10시에 출발해도, 도착이 뉴욕 기준 오전 10시라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총기내식은 두 끼를 주었습니다. 

진풍- 첫끼(이서진의 뉴욕뉴욕에 나온 그 딤섬집)

평소에 뉴욕에 가면, 나의 우상 이서진님 처럼 꼭 한번 미제 딤섬을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엄청나게 맛있진 않았습니다. 

(유튜브 참고 : https://youtu.be/Yb2 ktkrJtB8? t=641 )

사실 호텔 체크인 시간이 4시여서 3-4시간 정도 시간이 떠서, 타임스퀘어에서 차이나타운까지 객기(?)로 걸어갔다 왔습니다.

역시 걸어 다니다 보면 우연하게 마주친 그 광경들이 주는 즐거움이 또 있는 것 같습니다. 

차오르는 국뽕 1(Kpop Dance)&2(여기서 제니가 왜?) 

특히, K-Contents가 어느 정도 주류(?)가 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K-Pop도 곧잘 들리고, 한국 연예인들의 광고도 심심치 않게 보였습니다. 사실 저는 국뽕을 상당히 경계하지만, 실제로 보니까 약간의 국뽕 충전이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를 보고 들으면서 감탄했지만, 밀려오는 졸음에 첫날 하루가 끝났습니다.

[2] 둘째 날(일요일) 

꼭 하루 만에 시차 적응을 해보겠다는 다짐이 무색하게 새벽 4시에 배고파서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시차적응 실패로 새벽5시부터 시작된 브런치

사실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파이터에서 나오는 전형적인 미국 브런치가 너무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마침 숙소 주변에 24시간 식당이 있었습니다. 

브런치라고 하기에 굉장히 일렀지만, 조식 치고 엄청나게 헤비 하게 먹었습니다.

  •  팬케이크가 김치전 수준으로 크다.(미국판 김밥천국 같은 너낌) 
  • 써니사이드업 계란 2개  + 바삭 베이컨

유튜브 중독자의 참고 영상(https://youtu.be/6wT-vdcOGMw

사실 이번 출장에서 꼭 2가지는 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유투버인 조승연 작가님께서 뉴욕에서 러닝을 한 영상을 보았는데 저도 이번에 2곳이라도 꼭 뛰어보자는 결심을 했습니다.

  • 하이라인에서 모닝 러닝 해보기
  • 센트럴파크에서 뉴요커~처럼 러닝 해보기

다행히 시차 적응 실패로,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조식도 너무나 든든하게 먹고, 관광객이 북적되기 전에 하이라인을 열심히 뛸 수 있었습니다. 

뉴요커처럼 하이라인에서 오전 런닝해보기( 신기한 건물과 오브제들이 많이 생겼다.)

유투버 중독자의 뉴욕 러닝 참고 영상( https://youtu.be/5 ba71 rcZ17 A )

 

아침에 간단히 뛰고, 한국 관광객의 필수 코스 '우드베리 아웃렛'가서 폴로 랄프로렌, 나이키, 노스페이스, 갭 엄청나게 많이 샀습니다.

이때는 쇼핑에 미쳐있어서 사진은 못 찍고, 먹었던 것만 찍었습니다. 

유일하게 남은 우드베리 아울렛의 흔적 - 치폴레 브리또 볼

*우드베리 한줄평 : 고환율로 엄청나게 싼 금액은 아니다. 

LOS TACOS 

저녁은 로스 타코스라는 따코 집에서 진짜 타코를 먹었습니다.

  • 소고기/돼지고기 타코
  • 이상한 멕시코 음료(계피맛이 세다)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한줄평 : 타코 2개에 $14라고? 하기엔 고기가 듬뿍이어서 나름 만족

든든하게 먹고 하루 마무리했습니다. 

[3] 셋째 날(월요일) 

역시 시차 적응 실패로 오전에 너무 일찍 일어나게 돼서, 운동을 하러 갔습니다.

올해 초부터 F45라는 HIIT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데, 같이 운동하는 친구가 미국에 새로운 운동이 유행(?)이라고 해서 트라이얼 해보았습니다. 

 베리스 부트캠프(Barry's Bootcamp)-같이 운동하는 친구의 추천을 받아 신식 운동 체험

특징 : Red Room, 유산소(사이클 or 트래드 밀) + 저 중량 덤벨 위주 가벼운 근력운동(30분) 

남자분들이 하기에는 약간(?) 쉬울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강도가 낮고 유산소 위주라서 여자분들이 많았습니다.

무서운 뉴욕물가 체감 짤-베이글 하나=3 순대국밥이라고?

베리스 끝나고, 숙소 옆 베이글 집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는데 가격이 커피 한잔 + 연어 베이글 = $18

엄청난 인플레와 고환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연어 베이글에 아보카도+계란+연어 잔뜩을 푸짐하게 느낄 수 있었지만,

너무너무 비싸요!

오늘부터 정식 온보딩 시작이지만, 승진자여서 첫날 랩탑 세팅이나 HR 세션은 패스해서 월요일까지 편하게 뉴욕 구경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회사 본사 위치 타임스퀘어 한가운데.

620 8th Ave, New York, NY 10018 미국

덕분에, 일찍 나와서 센트럴파크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LOVE에서 HOPE로 바뀌었네?

 

저의 두 번째 버킷리스트였던 '뉴요커처럼 센트럴파크에서 뛰어보기'

재클린 호수 한바퀴

지난번 여행으로 뉴욕 여행 왔을 때 제일 맛있게 먹었던, 달라스 바비큐

이 날 저녁은 달라스 바비큐에 바로 갔습니다.  이서진의 뉴욕뉴욕에서도 달라스 바비큐가 나와서 너무나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이서진의 뉴욕뉴욕 달라스바비큐 혼자 완뚝(?)해버리기 Before & After

진짜 미국 맛, 아메리카에서 먹었던 것 중에 내가 상상했던 미국 맛 그리고 제일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4] 넷째 날&다섯째 날(화요일/수요일) 

이날 아침은 또 다른 추천받은 Orange Theory라는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Orange Theory. :여기는 오렌지룸이라고 한다. 

특징 : 심박수로 푸시한다. 베리스 부트캠프보다는 더 강한 강도, 과학적으로 나의 운동 강도를 체크하면서 운동을 하다 보니 시간 대비 칼로리 소모량이 굉장히 높다. 

역시 Orange Theory도 유산소 위주의 운동이다 보니 여자분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제가 느낀 여러 가지 HIIT 프로그램들의 선호도를 정해본다면, F45> Orange Theory> Barry's Bootcamp  인 것 같습니다. 

 

이 날부터 본격적으로 온보딩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름 소문을 듣고 갔던 뉴욕 본사여서 상상을 많이 해보았지만, 오피스 내부는 상상 그 이상으로 대단했습니다.

온갖 스티커가 있는 리셉션, 온갖 컨셉의 멍멍이가 있는 곳

특히, 제가 가장 놀랐던 건 애플 자판기였습니다. 애플 관련 액세서리를 필요할 때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뽑아서 쓸 수 있었습니다. 

맥 유저라면 공감하시겠지만, 망할 USB-C타입밖에 없어서 항상 두 개 이상의 젠더를 (HDMI, USB-B Type)를 가지고 다니지만, 그만큼 잘 잊어버리기도 하는 만큼, 이 복지는 굉장히 센세이션 했습니다. 

애플 자판기(?) - 모든 애플 관련 악세사리가 다 있는 자판기 : 필요한 만큼 출입증 태그해서 자유롭게 뽑아서 쓴다.

신기한 거 투성이라서, 나열식으로 보여주겠습니다. 

첫 번째, 응급의료 BOX

동네약국 뺨치는 응급의료상자 - 비타민 보충제부터 지혈제까지 없는 알약이 없다.

 

모든 물맛이 다 있는 냉장고(심지어 맥주도 모든 종류가 다있다.),시리얼도 다 있다,커피도 다 있다. 

 

회사에서 본 멋진 맨해튼 야경

 

주식으로 먹다시피한 육포와 여러가지 유제품과 단백질음료

점심은 요새 미국 햄버거의 새로운 트렌드라는 Chick-Fil-A에서 치킨 샌드위치를 먹어보았다.

Chick-Fil-A

뉴욕에서 먹어본 가장 합리적인 가격과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치킨 수프는 해장으로 최고, 치킨텐더는 가공육이 아니라 진짜 휠레 통째로 튀겨냈습니다. 특히 디핑소스가 10가지가 넘어서 찍어 먹을 때마다 새로운 맛을 느꼈습니다. 

이후, 야경에 취해 술을 잔뜩 먹고 나도 모르게 잠들었습니다.

[5] 여섯째 날(목요일)

어제 엄청나게 과음을 하고, 제발 한국 음식이 먹고 싶어서 여러 군데를 찾아보았습니다. 

전형적인 코리안이라고 느낀 순간입니다. 을 큰 하고 매운 짬뽕이 너무 먹고 싶어서 K-Town까지 꾸역꾸역 찾아갔습니다. 

미처버린 뉴욕 물가 -2 한국인의 해장 소울 푸드 짬뽕

사진은 2명이서 먹는 거 같지만, 혼자서 닭고기볶음까지 박살 내버렸습니다. 저 두 개에 Tax+Tip까지 해서 $40불(한국 돈 거의 6만 원) 

땀을 비 오듯이 흘리면서 뻘뻘뻘 먹었습니다. 정말 이 날의 짬뽕은 제 인생 역대급이었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또 술을 먹고자 저녁에 회사에서 Kitano라는 실외 Bar를 빌려서 Party를 한다고 해서 쫄래쫄래 따라갔습니다. 

회사 소유 페리타고 맨해튼 남부의 Governors Island에서 Party

 

DJ 쿰척쿰척, Free Alcohol&Food

이 날 파티에서 느낀 점은 정말 내가 글로벌 회사의 한 일원으로서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뉴요커들에게는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온 이방인일 수 있는 나에게 마냥 친절함과 소속감을 주진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는 나도 일체 되는 소속감과 굉장히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신기한 경험과 감정이었다. 

[6] 총평 

최근에 회사의 운영진과 실무자들 간에 'Back to office'에 대한 갈등으로 인한 퇴사 이슈가 굉장히 크다고 한다.

어떻게 자율적으로(반강제적으로?) 본사에서 Back to office로 임직원을 유도할까에 대해 고민의 흔적이 많이 느껴졌다.

특히, 오피스로 출근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 3회 점심 식사 제공 + 한 달에 한번 전체 이벤트 + 깜짝 이벤트 등으로 출근을 유도하는 것 같다. 

 

주 3회 라틴,아시안,그릭 다양한 음식을 점심으로 준다.(물론 할랄,비건 모두가 먹을 수 있도록)
Asian Guild에서 준비한 추석 이벤트 -모두를 위해 월병과 떡을 준비해주었다.

 

한국에서도 Post-Covid 이후 업무환경에 대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메타버스 출근(?), 주 N회 혼합 근무, 전면 출근과 같이 강제 혹은 자율적으로. 최대한 구성원을 자연스럽게 출근을 이끌게 되는 이러한 방식은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두서없이, 정리해보았지만, 나름 많이 배우고 느낀 부분을 정리했습니다. 

즐겁게 봐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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