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링의 인사이트] 헤겔의 변증법(정반합 이론)으로 풀어본 21년도 어닝 서프라이즈 &주가 떡상 내 방식대로 마음대로 기업분석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코로나시기가 장기화되면서, IT업계에도 엄청난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특히 비대면과 사회적거리두기의 여파로 불황인 다른 업계와 다르게 IT서비스과 관련된 회사들은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와 미국 금리 인상 이슈로 나스닥 시장이 눈물이 앞을 가리긴 하지만..)
2월-3월에 IT회사들이 속속 21년(작년)에 대한 실적발표를 하면서, 많은 회사들이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페이스북…)
4분기 혹은 21년도의 매출/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보다 훨씬 더 높은 결과를 보여준 회사들(아마존과 MS는 당연하고.. 트윌로, 서비스나우, 클라우드플레어, 데이터독, 옥타, 세일즈포스 등)
위의 회사들은 어닝발표일에 말그대로 주가가 떡상해서 엄청난 관심을 받았던 회사들입니다.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회사들이고, 이렇게 빠르게 성장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너무 궁금해져서... MBTI가 INTJ의 나로서 제 방식대로 상상을 펼쳐보면서 분석(?)을 해본 내용을 글로 남겨봅니다.
진짜 전문적이지 않고, 오류투성이 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부분 십분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위의 기업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공통점 3가지가 느껴지지 않나요?
1. SaaS회사다.
2. Biz Model이 Cloud Oriented 되어 있다.
3. 단일 플랫폼을 지향한다.
클라우드 업계에 종사하는 저로써 왜 이런지에 대해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예전과 다른 IT 인프라 환경
IT 업계에 엄청나게 오래 있진 않았지만, 가끔씩 라떼선배님들(비하 표현아님)과 얘기해보면 항상 나오는 메가 벤더들이 있습니다.(예를들어 I사,O사,H사 거대 3사)
으레 전설적인 영업스토리와 함께, 예를 들어 “삼X전자에 몇십억을 수주를 했데!!”
그때 얘기를 들어보면 메가 벤더들이 몇백억~수십억 규모로 대형 고객사에 턴키로 제안하면서 모든 IT인프라를 도입과 운영까지 담당했다고 하십니다.
(아직까지 이런 케이스 가끔 등장.. .)
2천억 우체국금융 차세대시스템 우선협상, 2개월 진통끝 마무리…DB는 오라클 독식(2020.11.24)
그렇다면 요즘은 어떨까요?
수 많은 SW업체들이 생겨나고, 또 기업에서는 다양한 오픈소스를 활용하여 직접 In-house 개발도 합니다.
예전에는 한 기업의 Tech-stack에 최소 3-4개의 벤더만 있었다고 하면, 현재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다양한 기술들을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인프라가 더 빨리 퍼져나가고 MSA모델들(K8S,Docker)과 빅데이터플랫폼이 IT인프라에 중요한 요소가 되면서 그 다양함과 복잡한 정도가 손을 쓸수 없을 만큼 되어버렸습니다.
가령, K8S 도입하는데 필요로 한 표준구성에 대한 포스팅을 보았는데, 무려 30개가 넘는 솔루션과 오픈소스를 필요로 합니다.
빅데이터플랫폼을 구축하려면 더 심하다고 합니다. Data sourcing부터 Provisioning까지 필요로 한 솔루션이 5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무언가 느껴지지 않나요?
IT인프라를 다루는 기술들은 계속 진화하고 진보하고 있는데 너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두둥.. 여기서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시간 때 배웠던, 헤겔의 변증법(정반합)이 생각이 났습니다.
(TMI : 나름 수능 1등급 출신..)
헤겔의 변증법이란?
기존의 규칙(정)에서 반대되는 규칙(반)이 나오고, 이 둘을 합친 새로운 규칙(합)을 통해 진리(발전)을 한다는 이론
과거의 소수의 벤더들이 IT인프라를 기업에 공급했었다면(정), 2000년 이후로 개발자들 위주로 다양한 오픈소스 커뮤니티나 재단들이 생겨났습니다(반). 근데 너무 많아지고 복잡해졌어....
이걸 또 통합하고 합치고 싶어. 모든 걸 하나의 플랫폼이 해주었으면 좋겠어.(합)
너무 비약적이긴 하지만 공감되시지 않나요?
서비스나우(ITSM 플랫폼), 클라우드플레어(네트워크 플랫폼), 데이터독(모니터링 플랫폼) 등 다양한 Cloud 영역에서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고, 실제로 시장에서도 엄청난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 Data Platform도 마찬가지입니다.(스노우플레이크: 시장 기대보다 낮아서, 주가는 아쉽게 미끄러졌지만..)
앞으로도, Platform으로 시장에 도전하는 많은 기업들이 생겨날 것이고,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숨겨진 기업들도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향후 5년 뒤에는 진정한 플랫폼으로 거듭난 IT회사들이 기업가치 $1조달러가 넘는 새로운 메가벤더로 변모하지 않을까 감히, 귀엽게(?) 예상해봅니다. (시장을 평정하고 다 먹는거죠...)
제가 눈치채지 못한 더 많은 플랫폼 기업들이 있을테지만, 제가 생각한 기준으로 한번 다시 살펴본다고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기대와는 다르게 여전히 제 미국주식 포트폴리오는 시퍼렇지만, 제 인사이트로 한번 풀어보았는데 어떠셨나요?
두번째로 기고한 글인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