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mgo숨고 사용기
0. 외주산업은 끊임없이 존재했으며 오히려 긱(gig) 이코노미는 노동의 미래로 그 가치가 커져 왔다. 어떤 일을 의탁할때 더이상 기업에 의지하지 않고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개인의 노동력을 사는 마이크로 프리랜싱 개념이 대두하면서 미국의 태스크 래빗, 한국의 탈잉, 숨고, 크몽 등의 플랫폼도 함께 등장.
1. 숨고는 숨어있는 생활의 고수에게 내 Task를 의탁하는 용역 플랫폼이라면 탈잉은 취미 배움 플랫폼. 비슷한 개인과 개인의 매칭이지만 개인적으로 숨고가 훨씬 더 유리한 space를 차지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듦.
일단 기본적으로 시장의 크기. 취미시장(탈잉)은 넓게 봤을때 용역시장(숨고, 크몽)에 포함되는 개념. 결국 나보다 잘하는 사람의 시간을 사는 거니까. 숨고와 크몽은 나름의 프로페셔널리티(고수, 이걸 몇십년동안 한 사람)를 가지고 가고 탈잉은 매력넘치는 능력자 라는, 다소 내 눈높이에 맞을 수는 있지만 프로페셔널리티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러면 오히려 전문성을 가진 호스트가 취미반을 운영하는 클래스 101이나 프립에 비해 탈잉이 불리함. 실제로 프립과 클래스 101도 꽃꽃이나 작곡, PPT 등 탈잉의 주요 포트폴리오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2. 2년전 이사할 때 용달차를 부르려고 검색하니까 숨고 링크가 뜨더라. 앱 내에서만 노출되는게 아니라 검색에서도 뜨고, 실제로 가격도 다른 플랫폼에 비해 합리적이다.
좀 들어보니까 비싼 네이버 검색광고나 지면광고에 대비해 숨고 고수 등록은 무료고, 견적서를 발송할 때만 숨고 크레딧을 구매해서 사용하면 되니까 훨신 저렴하다. 광고비가 빠지니까 숨고로 생할용역(청소, 용달차, 인쇄물 디자인, 스냅 촬영 등) 사업자들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고퀄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도 무작정 검색해서 엄청 많은 견적을 다 받아보기보다는 나하고 거래하고 싶은 고수(주로 거리가 가까운 사업자들)들이 견적서를 보내니까 생각할 시간도 줄어들고 좋다.
3. 개인적으로 부모님 집을 나와 산지 10년이 넘어가면서 제일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은 여름철 해충 방역과 평상시 청결 관리다. 사람도 못살정도로 락스/배수구 클리너/매직블럭 등등으로 죽어라 청소하곤 하는데 얼마 전 여름철이라 그런지 외부에서 벌레가 유입됬다.
혼비백산해서 문풍지를 붙이고 트랩을 깔아놨지만 근본적인 방역이 필요할거라 생각해 숨고를 통해 방역 업체를 부르기로 했다!
1) 내가 찾고 싶은 고수의 분야를 선택하고 (해충 방역)
2) 기본 정보 (주거빌딩 유형 선택, 평수, 방역하고 싶은 해충 종류 등)를 입력해 요청서를 보낸다. 그걸 보고 여러 사업자들이 견적서를 보낸다.
3) 그 중에 사용하고 싶은 사업자(리뷰 등 열람 가능)와 연락해서 날짜를 잡고 생활용역 서비스를 이용하면 끝!
(만약 사업자가 시작한지 얼마 안된 사업자라 사기가 불안하다면 안전거래를 신청해서 사업자의 서비스를 받은 후 지불 가능! 다만 수수료가 천 원 부과된다. 수수료는 소비자부담.)
4. 숨고를 통해이용한 "칼콤" 서비스는 시스코, 세콤 등 네이버 검색광고를 통해 광고하는 1,2위 사업자들의 비용에 비해 절반에 가까운 가격이고,
청년 기업이다 보니까 개인적으로 상담하고 집에서 해충 침입 여부 점검할때 부담스럽지가 않았다.
무엇보다 예전 집 살때 불렀던 용역은 내가 잘 모르긴 하지만 불안감을 조장해서 무조건 정기 검진을 받게끔 유도하려고 했는데 칼콤에서 오신 분은 정직하게 말씀해주심! 이렇게 좋은 사업자들을 만나면 나 포함 리뷰쓰고 싶은 심리가 자동적으로 들기 때문에 숨고 생태계가 더 깨끗하게 유지되는 듯하다.